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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성장교실] 필수 성장호르몬 2/3가 잘 때 분비… 황기·대추차가 수면 도와





늦게 자려고 하는 아이와 일찍 재우고 싶은 부모가 밤마다 전쟁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실내 생활이 길어진 후 수면시간이 더 늦어지고 불규칙해져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잠은 성장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 키 성장과 뼈 근육 형성에 필수적인 성장호르몬이 자는 동안 하루 분비량의 3분의 2가 나오고, 특히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때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취학 전 아이는 하루 10시간 이상, 초등학생은 9시간 이상, 중학생은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성장에 필요한 만큼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밤에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보통 두 가지 경우로 볼 수 있다. 먼저 초저녁에는 졸려 하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기허증’의 아이들이다. 이 경우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어하고 늘 피곤함을 호소하게 되는데, 기운과 체력 부족을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초중등생이라도 낮에 졸려 한다면 낮잠을 1시간 이내로 자게 하는 것이 좋고 주말에 수면시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혈액순환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황기차나 대추차를 자주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한방에서는 황기, 인삼과 같이 체력을 보강해주는 처방을 쓰거나 기운을 잘 순환시켜주는 치료를 병행해 준다.

밤에 늦게 자려고 하고 자려다 누우면 다시 일어나 놀려고 하는 ‘심열증’의 경우도 많다. 이런 아이들은 몸에 열감이 있어서 밤새 뒤척임이 심하고 늦게 자도 아침에 일찍 깨기 때문에 숙면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집에서 자기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루 10분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38~40도 물에 종아리의 반 정도 높이로 해 10분 정도 족욕을 하면 가벼운 발한과 함께 열감이 줄어 수면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숙면을 통해 성장세를 키워주고 수면에 방해가 되는 열감을 줄여주는 한약으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 척추 양 옆으로 오장을 관장하는 혈자리를 따라 부항 치료를 하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를 일찍 재우려면 가족이 평소 저녁을 일찍 먹고 자기 전 집안을 조용하고 조명을 어둡게 해서 수면에 잘 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잠자리가 덥거나 습하지 않도록 한다.

함선희 함소아한의원 부천신중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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