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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 “김치, 한국인 코로나 발생·사망률 낮추는 비결”



중국의 김치 원조 주장에도 한국의 김치(사진)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와 대표 일간지 프라우다 등 러시아 언론 100여곳이 “김치가 한국인의 코로나19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비결”이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타스 통신 바리보다 스타니슬라브 서울지국장은 ‘소금에 절인 배추(김치)가 한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데 기여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독일 베를린 의과대학 장 부스케 교수팀이 김치의 코로나19 치료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했다”고 적었다.부스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만성 호흡기 질환 퇴치를 위한 책임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폐질환 전문의인 부스케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를 추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부스케 교수팀은 한국 김치엔 소화에 유익한 유산균, 항산화 성분, 면역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발생을 예방하는 물질이 많이 함유된 사실을 밝혀냈다.

또 유산균과 항산화 성분의 조합이 코로나19 감염 과정을 완화하고, 기침 설사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은 완화한다고도 주장했다. 부스케 교수팀은 코로나19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도 진행했다. 이 연구에서 김치에 포함된 양념과 조미료가 증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에 실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치 수출은 466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나 증가한 수치다. 대(對) 미국 수출 규모는 850만 달러로 80.6%나 증가했다. 일본에 김치를 수출한 실적은 2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9%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미국에서 대형유통매장에 신규 입점하는 규모가 증가한 점, 일본에서 가정식 수요가 많아진 점 등이 김치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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