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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의 무덤’ 일본에서 경험한 25년 은혜 이야기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영국 신학자 존 스토트는 “우리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다”라고 말했다. 그 선교의 하나님은 오늘도 계속 이 땅 가운데 일하는 분이다. 예수님은 승천하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고 말씀했지만, 사마리아는 당시 유대인이 가장 싫어하던 곳이었다. 거리상으론 가까울지 모르지만 심리적으로 먼 그 땅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가갈 때, 우리는 비로소 땅끝으로 나갈 수 있다.

우리에게 사마리아는 어디일까. 우리에게 거리상으론 가깝지만 마음으로는 가장 먼 그 곳, 일본일 것이다. 일본선교회 대표 이수구 선교사의 책 ‘삿포로의 빛나는 십자가’에는 그가 25년 동안 일본에서 선교하며 경험한 은혜의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책에는 일본인과 그가 나눈 이런 문답도 있다. “왜 일본에 오셨습니까.” “일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왜 일본사람을 좋아하십니까.” “하나님이 일본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선교사로 헌신할 정도로 선교 열정이 넘치던 이 선교사였지만 일본만큼은 가장 가고 싶지 않은 나라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일본으로 보냈고 일본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선교사가 되도록 했다. 복음은 원수인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들며, 한국인과 일본인을 사랑의 역사로 잇게 한다. 책은 그가 일본에서 처음 선교를 시작했을 때 단 한 사람도 전도가 되지 않아 힘들어 했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마지막엔 성도가 250여명 이상 모이고 다양한 언어로 4부 예배를 드린 국제그리스도교회에서 사역을 마무리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모두 하나님의 역사로 가득한 이야기다.

선교사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일본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열매를 맺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 일의 중심에는 한 영혼을 위해 목숨 거는 이 선교사의 영혼 사랑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영혼 사랑의 동기에는 언제나 일본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선교 환경이 열악해진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한 비관적인 분석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보다 더 열악한 환경인 일본에서도 복음의 본질을 붙들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음을 분명히 전한다. 책에 소개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은 그야말로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이야기다. 은혜가 메마른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밤새 하나님 은혜의 감격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역동적인 복음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역동적으로 이뤄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살아계신 우리 하나님은 선교하는 하나님이다.”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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