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신 생명… 소중히 지키겠습니다”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4일 열린 ‘생명주일 예배’에서 참석자들이 그동안 태아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 기도를 하고 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제공


“주님이 주신 생명을 소중히 지키겠습니다.”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4일 열린 ‘생명주일 예배’는 참석자들의 짧은 구호로 시작됐다.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와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는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생명주일 예배를 기획했다.

박상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공동대표는 “생명 단체는 매년 4월 첫 번째 주일에 성탄절보다 9개월 전 작은 배아의 모습으로 마리아의 태중에 오신 예수님을 기념한다”며 “이번 생명주일은 마침 부활주일과 겹쳐 더 뜻깊은 날이 된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예수님이 왜 성인이 아닌 작은 배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을까 생각해 본다”며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생명단체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이 낙태에 무관심 또는 묵인하는 태도로 태아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회개기도를 했다. 송혜정 케이프로라이프 대표는 “한국 여성들은 자기 소견대로 낙태를 묵인하는 분위기에 동조했고 죄책감 없이 낙태했다”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축복인 출산을 거부하고 낙태를 여성의 권리로 여기며 세상의 가치를 따랐던 우리 죄를 용서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오창화 한국입양선교회 대표는 “남성들은 가부장제 속에서 아내에게 가사노동과 자녀 양육의 짐을 지웠고, 아내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며 음행을 저질렀다”면서 “하나님이 각 가정에 허락하신 태아 생명을 지키지 않고 생명을 죽이는 낙태에 동조한 죄를 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남성을 각 가정의 영적 제사장으로 부르셨지만, 남성들은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가정과 자녀의 영적 회복을 위해 간구했다.

김현철 사단법인 프로라이프 고문은 “태아의 생명을 무시한 우리 자신을 비롯해 낙태로 먼저 떠나보낸 자녀와 화해하게 하소서. 다시는 태아를 무시하는 죄를 짓지 않고 태아를 변호하는 ‘생명 지킴이’ 역할을 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부활과 생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모든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연결돼 있다”며 “그러나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인간은 하나님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셔서 우리는 하나님 자녀가 됐다”며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은 우리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생명경시 풍토 분위기 가운데 이 땅의 모든 태아가 낙태로부터 보호받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연취현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사무총장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는 생명 보호를 위한 입법·문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 일에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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