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31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외친 이유



찬송 : ‘만왕의 왕 내 주께서’ 151장(통 13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7장 45~50절

말씀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대해 어떤 이들은 육체적 고통이 너무 커서 이렇게 외쳤다고 해석하고, 어떤 이들은 하나님과의 단절이 너무 고통스러워 외쳤다고 해석합니다. 여러 가지 해석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많은 이들이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의 절망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입니다.

시편 22편을 알면 이런 오해가 풀립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1절),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6~8절),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8절) 등 시편 22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하신 모욕적인 사건을 미리 예언하듯이 너무나 정확하게 똑같이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듣는 순간 구약에 정통한 이스라엘 사람은 자연스럽게 시편 22편 전체를 떠올립니다. 반면 시편 22편 후반부는 전반부의 절망적인 분위기와 완전히 반대 내용이 나옵니다. 27~29절 말씀은 “온 세상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그에게 돌아올 것이며 모든 민족들이 그를 경배하리라. 여호와는 왕이시므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신다. 세상의 모든 교만한 자들이 그에게 무릎을 꿇을 것이며 자기 생명을 살리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인류가 그에게 경배하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절망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를 외친 것이 아닙니다. 시편 22편 후반부의 밝은 미래, 앞으로 올 소망을 보여주기 위해 이 말씀을 십자가 위에서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절망 속에 사는 사람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노래하다 절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자문해야 합니다. ‘나는 소망을 노래하고 희망을 전파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낙망을 노래하고 절망을 전파하는 사람인가’라고 말입니다. 조용한 성격을 넘어 천성적으로 우울한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문제를 잘 집어내고, 부족한 부분을 잘 보는 날카로운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유전적 기질을 가졌든 하나님께선 우리가 절망 가운데 희망을, 낙담 가운데 소망을 선포하는 삶을 살길 소망하십니다.

기도 : 십자가 위에서조차 희망을 선포하신 예수님, 우리도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낙담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소망을 선포하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현욱 목사(수원창대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