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감사헌금도 스마트폰으로 드리세요”

하나은행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헌금’ 첫 화면.


하나은행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헌금' 개념도.


하나은행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헌금할 수 있는 ‘모바일 헌금’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6일 “모바일 헌금을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해 서울 충현교회, 월드비전교회 등 현재 104개 교회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헌금은 별도의 앱(APP)이 필요 없다. 스마트폰 문자, 교회 홈페이지, QR코드, NFC 등 다양한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헌금방식도 간단하다. 간편비밀번호(6자리 숫자)만 입력하면 주일헌금, 감사헌금 등 헌금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이어 헌금액을 정할 수 있다. 기명 또는 무기명 헌금도 가능하다. 헌금하면서 기도 제목을 쓸 수 있다. 또 하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 계좌를 통해서도 헌금할 수 있다.

기존에도 온라인으로 헌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 계좌이체 방식으로 불편했다. 송금할 교회의 계좌를 항상 알고 있어야 했고 동명이인이 있어 송금할 때 입금자의 생년월일 등 별도의 정보를 기재해야 했다.

모바일 헌금은 교회도 편리하다. 무엇보다 실시간 정산이 된다. 헌금의 종류, 헌금 입금 계좌 등을 교회 담당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고 교적관리프로그램, 재정관리프로그램과 연계해 성도들 헌금 명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필요한 양식으로 출력도 가능하다. 또 모바일 헌금 화면을 통해 교회의 공지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도 모바일 헌금의 큰 장점이다. 모바일 헌금 관리시스템이 은행이 아닌 교회 내에 보관돼 교회, 또는 성도들의 정보가 교회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다.

모바일 헌금은 코로나19로 대면 예배가 어려운 상황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기획됐다. 박창국 하나은행 CIB그룹 기업디지털사업섹션장은 “2019년 10월부터 기획해 4개월 동안 많은 교회를 방문, 기존의 헌금 관리 방식의 개선점을 들었다”고 했다.

교회는 현금 계수, 교회 보관, 은행 송금 등에서 어려움을 토로했고 성도들은 교회에 갈 때 현금이 없어 급히 현금인출기를 찾아야 했던 애로 사항을 전했다. 박 섹션장은 “마침 코로나로 인해 간편한 헌금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개발에 속도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헌금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디지털에 익숙한 성도들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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