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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대표기도가 부담스럽고 힘든데…



Q : 장로 임직 1년 차입니다. 당회원 수가 적어서 대표기도를 자주 하게 됩니다. 부담스럽고 힘듭니다.

A : 기도 문제는 여러 차례 다룬 바 있습니다만, 대표기도 문제여서 다시 답을 드리겠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인간의 간구입니다. 대표기도는 예배자들을 대표해 드리는 기도여서 개인기도와 차별됩니다.

일반적으로 대표기도의 형식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양, 참회와 간구로 구성됩니다. 대표기도자의 범위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당회가 구성된 경우 장로님들이 할 수도 있고 당회 구성이 안 된 경우라면 안수집사나 권사님이 할 수도 있습니다. 절기를 따라 예배자들을 대표하는 청년이나 유소년 대표가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이나 예배 모범에 대표 기도자를 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대표기도가 부담스러울까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듣기 좋은 말, 논리적인 전개, 유창한 표현에 신경을 쓰다 보니 힘들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말씀드린다는 감격과 감사로 드리는 기도라면 부담스러울 리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과 기도를 대화라고 합니다. 대화에선 반드시 논리적이거나 고상한 언어를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도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기도를 드리십시오. 잘 믿는 것보다 바로 믿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기도를 잘하려 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개인기도는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없지만, 대표기도는 길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국가문제나 사회문제를 기도할 수 있지만, 예배를 위한 기도가 우선돼야 합니다. 기도자 개인의 신상 보고나 하소연도 안 됩니다.

대표기도는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기도문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책 읽듯이 기도문을 읽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버지와 대화하듯 간결하게 진심으로 드리는 기도라야 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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