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뮤직 100대 명반] “CCM 운동, 다양한 해석 통해 새 방향 찾았으면”



크리스천뮤직 100대 명반 선정위원장을 맡은 윤영훈(사진) 성결대 문화선교과 교수는 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CCM운동이 시작된 지 한 세대가 지나는 시점에서 다각도의 해석이 필요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CCM 역사가 정립되고 기독교 문화의 작은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반 선정을 기획한 이유는.

“현대적 기독교 음악을 지칭하는 CCM은 1980년대 기독 청년들의 문화운동으로 출발해 하나의 음악 장르로 발전했다. 그렇게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서 이 운동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과 비평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본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운동의 종교적 문화적 의미를 기억하고 기록하며 앞으로의 기독문화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있다. 이전의 훌륭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다시 소환돼 우리 시대 음악인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길 바란다.”

-선정 방식은.

“1차 선정위원 8명, 2차 선정위원 40명이 참여했다. 기준은 예술적 완성도, 대중적 영향력, 시대성과 메시지, 실험성과 창의성 네 요소였다. 창작 앨범을 기준으로 했고 훌륭한 편곡이나 시대적 파급력이 있는 번안곡, 찬송가, 예배 음반도 포함했다.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의 기독교 가치관을 담아낸 앨범도 골랐다. 한 아티스트의 앨범이 여러 장 선정된 경우 50위 안에 2장, 100위 안에 3장으로 제한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기독교 음악에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처음엔 연대기로 선정하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순위가 매겨졌다. 이번 100장의 앨범에서 순위가 높다고 더 나은 작품은 아니다. 100대 명반에서 빠진 훌륭한 작품도 많다. 그래서 아티스트 개인은 물론 팬 중에서 섭섭한 이도 있을 것 같아 염려된다. 널리 양해를 바라고 후에 빠진 앨범을 소개하는 기회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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