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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의학 칼럼] 행동의 대가 예수님을 따르라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 2장 17절의 말씀이다. 이를 통해 행동력 있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행동력이다. 행동력이란 미리 생각한 것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이다. 행동력은 행동과는 다르다. 행동은 그냥 움직이는 것이다. 아무런 의미 없이, 어떤 생각도 집어넣지 않고 움직이는 걸 행동이라고 한다.

배고파서 밥을 먹는 것이 행동이고, 관성에 젖어 하던 대로 직장에 나가 일하는 게 행동의 예들이다. 공부하더라도 딱히 뾰족한 목적이나 의도 없이 그저 남들이 하니까 책장을 넘기는 게 행동이다.

대부분 사람은 행동한다. 의식하고 움직이느냐가 문제다. 어제 뭘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지 돌아보라. 잘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의도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행동력이란 목적이나 개념이 들어가 있는 일종의 운동이다. 생각하면서 움직이고, 움직이면서 생각한 걸 실현하는 사람이 바로 행동력을 갖춘 사람이다. 출근하더라도 오늘 업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하겠다 마음먹고, 공부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는 사람을 어떻게 영적으로 성숙한 삶으로 이끌 수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10년 넘게 교회 청년부에 봉사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청년을 리더로 세워왔다. 청년들은 각양각색이었다. 어떤 청년은 리더가 된 뒤 해야 할 일만 했다. 그런 리더들을 통해서는 아무런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어떤 리더는 이와 다르게 행동한다. 리더 교육을 받은 뒤 이 내용을 자신이 인도하는 공동체 청년들에게 전달할 때도 묵상한 뒤 기도로 준비한다. 자신이 만날 청년을 생각하며 기도한다. 만났을 때 무슨 말을 전하고 무엇을 위해 기도할지도 묵상한다.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청년이 있다면 이를 풀어주기 위해 끝까지 기도하며 노력한다. 이들은 그냥 움직이지 않고 생각을 쌓아가면서 행동하는 리더들이다.

행동력 있는 리더가 이끄는 공동체는 꾸준히 성장한다. 공동체를 키운 뒤 이를 늘려 또 다른 공동체를 만들기도 한다. 청년 공동체를 키우는 것이다. 대다수는 행동력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타성에 젖어 습관대로 행동한다. 남이 시키니까 움직일 뿐이다.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다. 자기가 하는 행동에서 그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다.

끊임없이 생각하며 그에 따라 움직이다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은 인생에 없던 길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계단을 만들고 그 계단을 타고 올라가 정상에 우뚝 서는 사람이다.

예수님은 행동력을 갖춘 행동의 대가이셨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행동 모두가 분명한 목적과 의도를 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의도를 나타내 보이려고 일부러 안식일에 병을 고치기도 하셨다. 가나안의 이방 여자를 향해 떡을 개에게 던져주는 법이 없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예수님이 어떤 장소에 가실 때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 어떤 말씀을 하시면 그 안에 의도와 목적을 담으셨다. 단 한마디도 그냥 하시는 법이 없으셨다. 생각하고 목적을 세우신 뒤 행동하셨다.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위대한 행동의 힘이 있었기에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위대한 계획, 그 위대한 목적에 따른 행동으로 우리는 생명을 얻었다.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게 바로 예수님의 행동력이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위대한 목적과 가치에 따른 행동을 쌓아 갈 때 그 행동의 힘이 우리 이웃과 사회를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오늘 하루도 위대한 생각을 통한 행동가로 살길 바란다. <끝>

이창우 박사(선한목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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