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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면예배 참석 성도수 아직은…



최근 미국교회 10곳 중 9곳이 대면예배를 재개했지만,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는 최근 미국 목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87%는 ‘9월 현재 대면예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조사결과(71%)에 비해 1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현장예배에 참석하는 성도 수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월 평균 예배 참석자가 ‘250명 이상’이라고 답한 목회자는 20%였지만 9월에는 6%에 그쳤다. ‘100~249명’이라는 응답도 35%에서 22%로 감소했다. 반면 예배 참석자가 ‘50~99명’이었다는 응답은 28%에서 34%로 늘었고, ‘49명 이하’는 17%에서 38%로 대폭 증가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대표는 “미국교회가 다시 모여 예배 드리는 방법은 찾았지만, 코로나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기엔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규모가 클수록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성도도 많기 때문에 출석률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대형교회가 지역 내 작은 교회와 협력해 코로나에 대응하는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교회의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교회 건축 등 대규모 예산 집행을 연기했다’(1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아웃리치 주일학교 등 사역 부서 폐지’(8%) ‘교직원의 급여나 복리후생비 삭감’(6%) ‘교직원 감축’(6%) ‘교단 분담금 삭감’(6%) ‘선교활동 지원 중단’(5%) 등이 뒤를 이었다.

매코넬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은 사역 현장에 여전히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목회자들은 중단되거나 위축된 목회 활동과 교회 사역이 곧 재개되길 바라겠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코로나 시대 속 사역을 위해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전화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3.4%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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