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자녀 교육, 가정 협력 공동체가 해법”

향기나무교육개발원이 최근 ‘믿음의 부모를 일으켜라’는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토크 콘서트의 포스터. 7명의 강사가 준비한 7개의 강의가 지난 6일 신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교육기관이 마비된 상황에서 모든 교육적 초점이 가정에 맞춰지게 됐다.”

권미량 고신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향기나무교육개발원(대표 박미화 전도사)이 지난 6일 공개한 온라인 토크 콘서트에서 코로나 시대 교육의 현실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 속에서 가정들은 말 그대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며 “가정이 겪는 혼란과 문제는 그 어떤 시대보다 가중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아이들은 놀이가 필요하다. 아이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놀이를 통해 발달이 이뤄지지만 현재 아이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영상을 통해 지식만 전달받을 뿐 많은 시간 집에만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아이들 케어는 오로지 부모 몫이다”며 “그동안 바쁘게 살다가 함께 마주할 수 있으니 좋아야 하는데 오히려 문제들이 더 부각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가정에서의 갈등으로 인한 상담이 폭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가정과 가정이 협력하는 소규모 공동체의 모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권 교수는 “가정과 가정이 협력하는 모형이 필요하다”며 “가정과 가정이 공동체가 돼서 하나의 가정처럼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교육, 놀이에 대한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가정이 힘들어할 때 이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힘들이 다른 가정들을 통해 모일 것”이라며 “그 속에서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크는 아이, 관계를 알고 조직을 알고 미래를 엮어 갈 수 있는 아이로 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렇게 각 가정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교회가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함께’에 대한 개념이 점점 사라져 가는 시대에 교회만큼 끈끈한 공동체가 없다”며 “교회는 대형화돼 있는 그룹의 형태를 작게 나눠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공동체가 모여 교회 공동체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교회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정끼리 소그룹 공동체를 이뤄 코로나19 문제를 극복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중앙교회 예성렬 집사는 세 가정(한 가정은 미혼 세대)이 한 집에 살며 서로 도우며 지낸다. 향기나무교육개발원은 온라인 토크 콘서트에 예 집사를 초청, 그의 얘기를 소개했다. 예 집사는 각 가정 구성원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로 힘이 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토크 콘서트 강사 중 한 명인 이상규 고신대 명예교수 역시 가정과 가정의 연합을 초대교회사와 연결 지어 설명하며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쓰는 가정이라는 말은 혈연에 국한된 의미로 쓰이지만, 초기 기독교 때는 더 넓은 의미로 쓰였다. 권속이라고 표현했다”며 “공개 전도가 불법이었던 시대 기독교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가정에서의 신앙교육 덕분이다. 지금 코로나19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향기나무교육개발원은 코로나19로 혼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믿음의 부모를 일으켜라’는 주제로 7명의 강사가 참여한 7개의 강의를 준비했다. 신청자들은 강의를 보고 매주 화요일 강사 및 향기나무교육개발원 연구진과 실시간 라이브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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