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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속히 돌이켜야 한다



얼마 전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에게 ‘속히 돌이키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강한 충동이 느껴졌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품지 말아야 할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영적으로 깊은 늪과 같은 시기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장과 두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정말 조심할 것은 자신도 모르게 육신을 따라 살며 세상을 기웃거리는 것입니다. 큰 죄가 아니라 핑계 대고 합리화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순간에 영혼이 무너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서히 메말라 가다 결국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매일 씻지 않으면 몸에서 냄새가 나는데 자신은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허다히 많은 증인들’이 지켜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히 12:1~2) 그런데도 예수님을 의식하지 않는 이유는 예수님을 향한 간절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기도 중에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구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하고 답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을 향한 아퀴나스의 이 갈망입니다. 국제OM선교회 총재였던 조지 버워가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목회자들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사랑하십니까” 대부분 목회자가 이 질문에 분명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나는 주님을 위해 일합니다. 나는 주님께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하는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하며 답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목회자들이 영적으로 메마르고 지친 이유였습니다.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도저히 일기에 쓸 수 없는 일이 생길 때입니다. 그런 날은 숨이 멎는 고통을 겪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일기를 쓰지 않거나, 일기에 그 일에 관해 쓰지 않고 넘어가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쓸 수 없는 일이라고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일기에 쓸 수 없는 일을 가지고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슬픔도 솔직히 고백하고, 죄가 깨달아지면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과 관계는 반드시 회복돼야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동행일기를 쓰는 가장 큰 유익입니다.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깨닫는 것은 일기에 쓰기 싫은 일 때문에 주님께서 일기를 쓰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일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 마음의 동기까지 아십니다. 예수동행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그 일을 마음에서 해결하지 않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기를 쓰려다 보니 고민하게 되고 기도하게 되고 주님 앞에서 해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기를 도저히 쓸 수 없을 것 같은 그날은, 꼭 써야 하는 날입니다.

일기를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 생겼다면, 두려운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감추고 숨기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주님 앞에서 그 모든 게 드러날 때는 “악!” 하는 비명을 지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기에 쓸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 주님을 더 바라봐야 할 때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였을 때 죄의 실상을 봤습니다. 죽는 것 같은 고통이었고 말할 수 없는 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생겨났습니다.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가룟 유다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처럼 마귀의 생각을 감추고 살다가 무너지는지 모릅니다. 일기에 쓸 수 없는 일이라면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이것도 일기에 써야 한다’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속히 돌이켜야 한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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