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2일] 거꾸로 사는 삶(1)- 심령이 가난한 자



찬송 : ‘내 주의 보혈은’ 254장 (통 18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3절


말씀 :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팔복의 내용을 보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역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팔복은 일반적으로 불행의 조건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오히려 행복의 요소라고 말합니다.

팔복의 첫 번째 구절은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선포에서 시작됩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첫 번째 현상은 심령이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면 마음과 영혼이 가난해집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자신의 영혼 속에 마땅히 있어야 할 그 무언가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가난한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구걸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돈 한 푼 없는 빈털터리를 말합니다. 부자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거지를 의미합니다. 즉 심령이 가난한 상태는 자신이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님을 철저히 깨닫는 자각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참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지 압니다. 따라서 교만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기대할 것이 없음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만 채워주실 수 있는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돼 평안을 맛봅니다. 그래서 찰스 스펄전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영적 빈곤함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은혜의 징표다.”

예수님은 심령의 가난함뿐 아니라 실제적인 가난함도 하늘의 복을 받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6장은 단도직입적으로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세상에서는 돈 많은 부자가 복이 있다고 말하는데 성경은 오히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가난이 부함보다 더 낫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난한 상태가 부한 상태보다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에 복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가난한 자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한국교회의 불꽃 같은 부흥의 시작도 풀뿌리 같은 평민들의 회심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기독교 선교 역사를 통틀어 볼 때 언제나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아웃사이더들을 사용하시어 강한 자들과 높은 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가진 것이 없었기에 그들은 오직 그리스도만을 신뢰했고 부요한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어느새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부요함으로 가득차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을 누리며 주님의 부요하심을 경험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제 마음이 이 세상의 부요함으로 변질되지 않게 하소서. 저의 심령이 주님 앞에서 가난하고 더욱 낮아지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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