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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코로나 장기화… 나눔·기여로 상생 도모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용 자원을 거의 모두 동원했다. 마스크 자재를 직접 수입했고, 연수원을 치료 시설로 내놨다.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상품권을 샀고 임직원들은 헌혈 캠페인을 했다. 기업의 나눔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질적 버팀목이자 든든한 사회 신뢰 자본이 되고 있다.

삼성은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확보해 대구에 기부했고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구매 대행에도 나섰다. 직원들에게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를 나눠줬다. 국내 마스크 부족을 고려한 조치였다. 또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과 영덕연수원을 제공했다.

현대자동차, LG, 한화 등도 연수원을 잇달아 내놨다. 현대차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함께 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코로나19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 방안을 밝혔다. 삼성, LG, SK 등도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지역 소상공인들 돕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지역의 지역화폐 30억원을 구입했다. 이 중 25억원은 주요 사회공헌사업 운영을 위한 비품 지원 및 협력사 교육프로그램 등 상생 협력 활동을 진행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한 광화문 상권의 회복을 위해 ‘사랑나눔 도시락’을 사내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더 어려워진 이웃들 돌보는 섬세한 손길도 있다. 롯데그룹은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농수축산물 농가 돕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영유아 가정 내 돌봄 놀이 꾸러미를 지원했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해 사회 소외 계층을 도와주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헌신적인 나눔과 기여는 결국 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건전한 협력사는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소상공인의 생존은 가계 소비와 직결돼 수요 확대로 돌아온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고 각 경제 주체는 모두 촘촘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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