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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근의 시선 & 느낌] 고택의 봄



코로나19로 만남이 불편하고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워진 올해의 봄은 유별나다. 남쪽에서 시작한 봄꽃소식이 어느 새 서울까지 점령했다. 새하얗게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들과 개나리, 진달래가 거리마다 동산마다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그저 TV 속 눈동냥으로 만족한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했다. 장독에서 숙성의 과정을 거쳐 진가를 발휘하는 장맛처럼 모두의 마음속에서 봄 향기가 가득 차 넘쳐났으면 좋겠다. 2일 오후, 충남 논산시 명재고택의 햇살 가득한 장독대에서 할머니와 손녀가 한겨울 묵은 때를 닦아내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논산=곽경근 쿠키뉴스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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