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아닌 질적 기도 고민해야 할 때”

이주연 산마루교회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22일 서울 서초교회에서 열린 패스브레이킹기도연구소 기도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나라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더욱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두 달 사이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패스브레이킹기도연구소(소장 김석년 목사)는 22일 서울 서초교회에서 ‘2020 기도포럼’을 갖고, 루터 칼뱅 웨슬리 등의 기도법을 통해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제안했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기도를 분석한 서울신학대 정병식 박사는 “루터는 기도의 구성 요소로 교리 감사 회개 간구 전심 그리고 예수 이름으로 하는 것을 꼽았다”며 “한국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갈등과 코로나19 정국에서 한국교회는 양적 기도가 아닌 질적 기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기도를 복과 번영, 나아가 문제 타개의 도구와 수단으로 삼는다면 무속적이고 세속적인 기도가 될 수 있다”며 “성경에서 원하는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요,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구현돼 공평과 평화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배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칼뱅의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칼뱅에 따르면 기도의 첫 번째 법칙은 우리가 자신의 영광과 확신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버리고, 두렵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칼뱅은 또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기도하는 자세를 비판하면서 확신과 열정에 찬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루터와 칼뱅을 비롯해 개혁교회 전통 속에서 주일예배 중 드리는 공중기도(대표기도)의 세 가지 주요 내용은 정부(국가)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예배에 참석한 회중을 위한 기도가 반드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후정 감리교신학대 총장은 ‘오늘을 위한 웨슬리의 기도론’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웨슬리는 기도를 가리켜 하나님과 생명의 호흡인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순결한 마음을 들어 올리려 그와 나누는 끊임없는 교제라고 했다”며 “험난한 고난과 십자가의 길이 기도의 성산에 오르기 위해 요구된다. 기도의 시련을 통해서만 높은 성화와 완전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기도의 거장인 웨슬리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연 산마루교회 목사는 “세상은 분노하고 투쟁하는 민중에 맡겨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기도자에게 맡겨졌다”며 “이 땅에 남은 자들과 목회자들은 통회하는 상한 심령으로 기도하는 것을 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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