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22) 동성애자들이 ‘사회적 약자’로 왜곡된 이유

루카치는 헝가리 볼셰비키 정부의 교육부 장관으로 어린이들에게 급진적 성교육을 시도했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칼 마르크스는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각국의 노동자들이 합심해 혁명을 일으키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국가전복은커녕 나라를 지키려고 전쟁터로 나갔다.

세계대전 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 현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산주의자인 헝가리의 루카치 등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서구 문명이 노동자의 마음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들은 마르크스 혁명이 일어나려면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서구문명을 파괴하는 게 우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공산주의 혁명전략이 수립된다.

독일에서는 필릭스 바일이 모스크바의 마르크스연구소를 본 따 프랑크푸르트학교를 개설했다. 이 학교는 1924년 개교했고 공산주의자들이 모여 세미나를 열었다. 그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 루카치였다.

이 학교는 루카치의 지도하에 공산주의 혁명 실천의 장을 경제영역에서 문화영역으로 전환했다. 마침 이때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대두됐고, 이 학교는 프로이트의 정신의학 이론을 공산주의에 접목해 마르크스 혁명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공산주의를 ‘신좌익(The New Left)’이라고 부른다.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에서는 노동자 계급이 탄압을 받는다고 봤다. 그러나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서구 문명은 역사상 그 어떤 체제보다 노동자들에게 많은 자유와 풍요를 누리게 했다. 노동자들은 체제에 만족감을 느끼고 혁명의 주체가 되기를 거부해 공산주의자가 설 땅이 없어졌다. 공산주의자들은 혁명의 새로운 주체세력이 필요했다.

1932년 마르쿠제가 이 학교에 합류했는데, 비판이론을 제시하며 기독교 문명이 주는 자유와 풍요 속에 포만감을 느끼는 노동자 계급을 대체해 혁명을 실천할 집단을 물색했다.

비판이론은 서구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모든 제도(교회, 가족제도, 도덕 등)를 비판해 붕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동성애자 등을 새로운 혁명 주체세력으로 활용한다.

즉, 기독교, 가족제도, 도덕 등이 동성애를 억압하니 이런 억압에서 해방되기 위해선 동성애자들과 신좌익 세력이 단결해 기독교, 가족제도, 도덕 등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였다. 이렇게 해서 동성애 운동이 성공해 기독교 문명이 붕괴되면 그 후에 공산주의 혁명이 실현된다고 봤다.

이 사상은 1950년에 절정에 달했다.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책 ‘권위주의적 성격’은 이들의 사상적 요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이 책에서 그는 부모와 자녀가 느끼는 애착, 가족에 대한 자부심, 기독교, 전통적인 성 역할과 성에 대한 태도, 애국심을 병리 현상이라고 낙인찍었다.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돼 오늘날 신좌익은 자신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사람들을 극우, 꼴통보수, 개독교, 혐오세력이라 낙인찍어 공격한다.

한국 신좌익의 주요인물들은 국회의원에 당선돼 선량한 시민들의 정신을 개조한다면서 각종 법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국민들에게 인권교육, 다양성 훈련, 젠더감수성교육 등의 강제적인 정신 개조 요법을 억지로 받게 한다.

신좌익의 이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프로이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프로이트는 인류 문명은 인간의 본능을 일부 억제하므로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불만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래서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통찰을 얻어 건전하고 창조적인 활동으로 승화할 것을 권고했다. 프로이트는 결국 이성주의자였고, 동성애를 계급투쟁의 문제가 아닌 정신발달의 장애로 봤다. 반면 한국의 신좌익은 프로이트를 왜곡해 악용하고 있다.

정리=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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