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아류 ‘새천지’도 있다… 위장교회 운영 드러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아류인 ‘새천지’까지 정통 교단의 마크를 도용해 위장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새천지는 신천지 신도들만 미혹하는 단체로 신천지를 탈퇴한 권모씨가 2015년 조직한 단체다.

초창기에는 신천지 신도들만 대상으로 포교했지만, 최근엔 위장교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접근한다는 게 이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천지는 신천지가 주장하는 요한계시록 교리를 그대로 차용해 인물만 바꿔 가르친다. 교주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교리가 신천지와 같은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

새천지의 존재는 9일 한 독자가 국민일보에 관련 사실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이 제보자는 “아는 분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마크가 찍힌 주보를 보여주면서 실제 교단에 속한 교회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면서 “알아보니 예장통합에는 없는 교회로 신천지 위장교회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이 교회는 예장통합 마크와 함께 ‘사랑의교회’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취재 결과 신천지 탈퇴자들이 만든 새천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교회 담임목사로 알려진 A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교단 마크를 도용한 일이 없고 성경을 공부하는 공동체로 새천지라고 한다”면서 “사실 나는 목사도 아니고 이곳은 교회도 아니다. 순수하게 성경을 공부하는 공동체”라고 주장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겪는 신천지가 여러 분파로 쪼개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신천지는 이만희 지지파, 반대파, 중도파 등으로 나뉘어 분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천지도 초창기 신천지 신자만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위장교회 사례에서 보듯 이들이 신천지와 똑같은 포교 방법으로 일반인을 포섭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탁 교수는 “정통교회들은 주변의 수상한 교회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면서 “지역교회 연합 활동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위장교회가 많이 적발된다. 일단 교단이 불분명한 교회들을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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