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우리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새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눈물도, 위로도 받았습니다. 오늘날 교회 때문에 번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회자들의 비리, 조직화된 교회 제도, 직분 중심의 교회 문화, 율법주의적이고 위선적인 교인들의 태도, 은혜 없는 예배 등으로 ‘굳이 교회에 다녀야 하나’ ‘혼자 조용히 믿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만가지 문제가 있을지라도 해결의 길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필립 얀시는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이란 책에서 자신이 교회에 대해 실망했다가 회복한 일을 쓰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남부 근본주의 교회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는데, 청년이 돼 교회를 떠났습니다. 교회는 거짓 경건과 위선으로 가득했으며 예배 분위기는 항상 무거웠습니다. 설교는 주로 율법에 기초한 정죄였으며 교인들 사이에도 은혜와 용서, 사랑보다는 비난과 정죄를 일삼았습니다.

교회를 떠나면 홀가분해지고 마음 편하게 살 줄 알았는데 교회를 떠나니 하나님의 은혜도 고갈돼 버렸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한동안 교회를 떠났을 때, 불행하게도 나는 위선의 껍질뿐 아니라 신앙이라는 몸통까지 내던졌다.” 그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된 것은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예배 때 목사가 배우이고 신자들은 관객인 줄로 압니다.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관객이시고 모든 교인은 배우입니다. 얀시는 하나님께서 예배 때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교회가 가정이라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가정은 서로 맞지 않아도 함께 살아야 하는 공동체이듯, 교회도 천국의 가족 공동체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교회가 완전한 천국일 수는 없지만, 교인들이 주님을 바라보면 불완전할지라도 세상에 천국을 보여줄 유일한 공동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폴 투르니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둘 있다.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항상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려야 합니다. 뮤지컬 ‘더 북’에서 윌리엄 버드라는 사제가 성경을 영어로 번역해 전파하다가 붙잡혀 고문당하게 됐을 때, 두려움에 떨며 고민합니다. ‘내가 고문을 견딜 수 있을까.’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 저 혼자 남았습니다. 주님, 어디 계십니까.” 우리도 이런 심정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알아야 합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 증거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고 있다면 주님이 함께 계신 것입니다.(고전 12:3)

죄 중엔 윤리적 죄와 비교할 수 없이 큰 죄가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죄입니다. ‘안 될 거야’ ‘못 할 거야’ 하는 말들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주님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교회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2000년 역사가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불완전한 목회자와 교인들로 구성된 교회를 ‘주님의 신부’라 부르십니다. 주님은 교회라는 배의 사랑 많은 선장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도 능히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가 흠잡을 데 없는 사람으로 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 끝까지 튼튼히 세워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고전 1:8) 아멘입니다!

여기저기서 교회에 대한 부끄러운 소식이 들려오지만, 교회를 포기하면 안 됩니다. 여전히 교회를 통해 구원받고 회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역사하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교회가 타락해도 괜찮다는 말이 아닙니다.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것은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벧전 4:17) 그러나 문제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여전히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가장 놀라운 은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는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게 된 것입니다.(고전 1:9) 우리는 그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이 은혜, 이 복을 놓치면 안 됩니다. 새해 주님과 더욱 친밀히 동행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우리의 희망은 오직 주 예수님과 동행함에 있습니다.

<선한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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