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상황 어렵다지만 교회 37% “헌금 늘었다”





최근 1~2년 사이 미국의 경제 상황이 교회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목회자가 늘어났지만, 성도들의 헌금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가 1000명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해 조사한 결과다.

6일 라이프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응답자의 26%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교회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1년 전 조사 당시 14%에 그쳤던 것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1년 전보다 15% 포인트 감소한 30%로 조사됐다. 경제 상황이 교회 운영을 어렵게 한다는 답변이 증가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2008년)로 인해 미국 내 경기침체가 이어지던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조사에서는 흑인 여성 목회자가 백인 남성 목회자보다,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 상황으로 인해 교회 운영이 힘들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반면 ‘성도들의 헌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37%)는 응답은 ‘감소했다’(2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지난해와 비슷하다’(37%)는 응답을 포함하면 목회자 10명 중 7명 이상(74%)은 ‘경제 상황이 헌금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한 셈이다.

2018년에는 미국 정부의 세제 개혁이 이뤄졌다. 일각에선 “교회 헌금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이 줄어 교회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 64%는 “세제 개편이 교회 운영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디렉터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목사가 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30일부터 9월 24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은 95%, 오차 범위는 ±3.2%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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