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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흔히 먹는 철분제 변비 초래… 꼭 필요할 때만 섭취해야”

사진=게티이미지


임신 중 변비는 임신부 4명 가운데 1명꼴로 흔히 겪는 질환이다. 임신하면서 활동량을 줄이고 입덧으로 수분 섭취가 줄며 프로게스테론 등 임신 관련 호르몬의 영향으로 장 운동이 줄어드는 탓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궁이 커지면서 소장 내 음식물 통과시간이 길어지고 대장 근육이 이완되면서 대장 안에 내용물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권한성 교수는 6일 “임신했을 때 흔히 먹는 철분제도 변비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 후 꼭 필요할 때만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신 중이라도 변비 치료제를 쓸 수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팽창성과 삼투성 변비약은 임신 중 사용 가능하다. 팽창성 약물은 주로 식이섬유를 이용해 장내 세균총을 활성화하는 원리다. 삼투성 약물은 락툴로오스 성분 등을 통해 수분을 흡수해 배변을 돕는다. 하지만 직접 장에 자극을 줘 배변하게 하는 자극성 약물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후 처방받아야 한다.

권 교수는 “변비약 사용 전에 충분한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변비 예방을 위해선 적당한 운동과 함께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자두 주스나 고구마 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장내 유해균을 늘리는 가공식품·탄산음료 등은 멀리해야 하다. 배변 습관도 고치도록 한다. 화장실에서 오래 힘을 주거나, 반대로 변의가 있는데 오래 참으면 배변 관련 근육·신경이 둔해져 변비가 심해진다. 신호가 왔을 때 ‘10분 내’로 일을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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