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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다니엘 김 선교사] “우리가 구할 건 사역의 완주 아닌 신앙 완주”

다니엘 김 선교사가 지난달 19일 인천 송도의 한 카페에서 신간 ‘완주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송지수 인턴기자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풋풋한 소년 시절 열정으로 가득한 청년의 때, 농익은 장년과 원숙한 노년 시기는 사계절을 떠오르게 한다. 누구나의 삶에 찾아오는 삶의 사계절에 성경적 인생관, 특히 다윗의 삶을 지표로 삼자고 권하는 이가 있다. 최근 ‘완주자’(규장)를 펴낸 예수세대운동(JGM) 대표 다니엘 김 선교사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책 ‘철인’(2013)을 낸 지 6년여 만이다. 그를 지난달 19일 인천 송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선교사는 청년에서 장년 시기로 넘어가던 3년여 전 이 책의 원고를 썼다. 미국 육군사관학교(The Citadel)의 모진 훈련을 거쳤을 정도로 체력에 자신 있던 그이지만, 그즈음 힘이 달리는 걸 느꼈다. 그는 2006년 이후 매해 40개국 선교지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해왔다. 그간 이동한 거리는 연간 16만㎞ 정도다. 강행군 탓인지 점차 기력이 쇠해지더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온몸에 통증이 생겼다. 병원 2~3곳을 방문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건강에 적신호에 켜지면서 김 선교사는 그간의 삶을 돌아봤다. 혈기 넘치던 청년 시절은 세월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인데, 하나님의 사람은 어떻게 사명을 감당하며 그분과 끝까지 동행하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찾은 성경 속 모델이 다윗이었다. 다윗은 비록 인생사에 기복은 있었으나 마지막까지 주님과 동행했다. 결국 하나님께 ‘내 마음에 합한 자’란 평가를 받았다. 책은 다윗의 평생을 연구하며 얻은 깨달음을 정리한 것이다.

다윗은 소년 시절 골리앗을 물리치는 업적을 이뤘고, 차기 왕으로 낙점받은 뒤에도 오래 도망자 생활을 했다. 거만해질 수 있는 상황에도 대부분 겸손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죄를 범했을 땐 고통 속에서 회개하며 주님의 긍휼을 간구했다. 여러 상황에서도 다윗의 신앙이 바로 설 수 있던 건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중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선교사는 “주님은 사역의 완주가 아닌 신앙을 완주를 말씀하신다”며 “고난으로 사역이나 목회를 못 해도 신앙의 완주는 가능하다. 주님 앞에 겸손히 낮아져 신앙의 완주를 위해 간구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시편 23편에서의 다윗처럼 주님이 목자일 때 부족함이 없으니, 일상의 매 순간 감사하자고도 했다. 김 선교사는 “삶에 감사가 없다는 건 주님을 목자로 인정하지 않든지, 그분의 인도를 분별하는 안목이 없든지 둘 중 하나”라며 “고난 속에도 인도하는 목자를 믿을 때 항상 감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JGM을 이끌며 10여년 간 강연과 선교를 주로 펼쳐온 그는 향후 일본 선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 선교사는 “일본 출신이기도 하지만, 일본은 가장 마음 아픈 곳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곳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주님의 부르심대로만 가고 서는 ‘복음의 유통자’로 살겠다”고 말했다.

인천=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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