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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상대해야 할 괴물들, 어마무시하네∼

애런 저지. AP뉴시스


글레이버 토레스. AP뉴시스


무키 베츠. AP뉴시스


오스틴 메도우스. AP뉴시스


트레이 만시니.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둥지를 튼 류현진(32)이 내년부터 만날 타자들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투수가 타석에 서고 파괴력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과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수준으로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

AL 동부지구는 이름값으로만 보면 빅리그 6개 지구 중에서도 최고의 격전지다. 이곳에는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 21세기 최다 우승팀(4회)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 또한 올 시즌 AL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 양키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장기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최다 팀득점(943점)에 팀홈런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팀이다. 신장 2m의 애런 저지(0.272 27홈런)와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0.278 38홈런), 지오 어셸라(0.314 21홈런)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경험도 풍부한 편이어서 내년에는 더욱 무서운 존재가 될 전망이다. 양키스 입단 첫해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2루수 D.J. 르메이휴(0.327 26홈런)의 파괴력도 만만찮다.

류현진은 이미 양키스 핵타선의 매운 맛을 봤다. 류현진은 8월 25일 5이닝도 채우지 못한채 만루홈런 포함 3피홈런, 7실점의 굴욕을 맛봤다. 그때까지 순항하던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든 결정적 팀이 바로 양키스였다.

당시 만루홈런을 친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떠났다. 그러나 또 다른 홈런 주인공 저지와 게리 산체스(34홈런)는 여전히 양키스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건강한 스탠튼까지 상대해야하는 만큼 양키스는 류현진 최고의 난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류현진에게 월드시리즈 패전을 안긴 보스턴은 올 시즌 투수진이 흔들리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타선은 팀득점 전체 4위(901점)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지난해 AL 최우수선수(MVP) 무키 베츠(0.295 29홈런)다. 올 시즌 다소 성적이 하락했지만 파워와 스피드 등 빼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한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올 시즌을 마치고 보스턴 잔류를 선언한 강타자 J.D. 마르티네즈(0.304 36홈런)와 유격수 젠더 보가츠(0.309 33홈런), 3루수 라파엘 데버스(0.311 32홈런) 등도 요주의 대상이다.

코리안리거 최지만(0.261 19홈런)이 뛰는 탬파베이는 올스타 외야수로 떠오른 오스틴 메도우스(0.291 33홈런)를 중심으로 한 끈끈한 타격을 자랑한다. 다만 메도우스와 최지만 모두 좌투수를 상대로 약한 편이다. 올해 20여개의 홈런을 날린 우타 아비세일 가르시아(밀워키 브루어스)와 토미 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올 시즌 좌타 상대 피안타율 0.199를 기록한 류현진으로서는 다행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팀컬러를 갖고 있어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타선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AL 동부지구 최약체여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그럼에도 젊은 거포인 27세의 트레이 만시니(0.291 35홈런)와 25세의 레나토 누네즈(0.244 31홈런)의 한방은 주의해야한다. 게다가 둘 모두 우타자들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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