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난 포체티노 뮌헨행 거론… 손도 움직일까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7일(한국시간) 세리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가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서 4대 0 승리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전 감독과 함께 박수를 치며 자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전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됐다. 손흥민(27)을 포함한 토트넘 핵심 선수 중 일부가 향후 포체티노 전 감독을 따라갈 가능성이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뮌헨이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조기에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독일 언론들은 지난 시즌에 뮌헨의 하산 살리하미지치 디렉터를 만난 포체티노 전 감독의 행적을 주목하고 있다.

뮌헨은 다음달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 6차전 홈경기에서 토트넘과 대결하는 팀이다. 다만 독일 빌트지는 “뮌헨이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내년 여름까지 독일어를 습득할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은 한스 플릭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니코 코바치 전 감독을 해임한 뒤 신임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당초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뮌헨 사령탑의 공석을 채울 후보로 거론됐지만, 포체티노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비록 올 시즌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됐지만, 토트넘을 2014년 5월부터 5년 6개월간 지휘하면서 구단 사상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4위권 팀으로 이끈 지난 시즌까지의 지도력만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의 거취는 토트넘 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이 재임 기간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육성한 손흥민, 해리 케인(26), 델리 알리(23)와 같은 핵심 선수들에게 이적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손흥민의 경우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하고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부터 토트넘의 ‘주포’로 성장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전술에서 왼쪽 공격수로 자리를 잡아 출전시간을 늘렸고, 그 결과로 득점은 매 시즌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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