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7일] 나는 늙었습니다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 48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장 5~25절


말씀 :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도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순종’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뜻이 먼저라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 속에서 자신의 형편과 처지가 앞서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살피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바른 자세는 될 수 없습니다. 신앙은 현실을 뛰어넘습니다.

본문에선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서 사가랴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제사장이었고 의인이었으며 율법으로도 흠이 없었습니다.(5~6절) 그러나 사가랴는 믿음은 없었습니다. 천사의 좋은 소식을 듣고도 그는 의심했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이라 전했지만 그는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먼저 내세웠습니다.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18절)

사가랴가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는 아직 자신이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젊은 시절 이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때는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을 때가 되자 비로소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응답은 철저히 하나님의 때에 임합니다. 우리의 힘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아브라함도 백세에 이삭을 낳았습니다. 모세도 여든의 나이에 부르셨습니다. 마리아는 남자를 전혀 모를 때 예수님을 잉태하였습니다. 우리는 내 형편과 처지를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가랴는 믿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라고 말입니다. 왜 사가랴는 이렇게 대답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평소 품고 있던 그의 생각 때문입니다. 이제 자신은 늙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평상시에 품고 있는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더러워지는 것도 그가 평소에 품고 있는 온갖 더러운 것들 때문입니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 7:21~23) 그렇습니다. 평상시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사가랴의 평소 생각은 천사가 눈앞에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 순간에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바라던 좋은 소식을 듣고도 기뻐하기는커녕 믿지도 못하니 얼마나 모순입니까. 우리는 자신의 형편과 처지대로 믿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결국 말씀을 믿지 못해 순종하지 못한 사가랴는 말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불신할 바에는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게 낫습니다.

바울은 우리의 마음이 먼저 새롭게 변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기도 : 사랑의 주님. 평상시 우리 마음에 품은 생각이 불신이 아닌 온전한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저의 이 미천한 생각이 주님의 일에 걸림이 되지 않고 오히려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 마음을 주님의 영으로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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