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2일] 예수님의 세례, 우리 세례



찬송 :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407장(통 46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3장 21~22절


말씀 : 제가 속한 기독교한국루터회는 1958년 미국에서 첫 한국 선교사가 파송돼 출발한 교단입니다. 제가 80년대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장님이 바로 그 초대 선교사였습니다. 학장님과 관련해 기억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직접 설거지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분께 받은 세례를 기억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뒤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며 세례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던 신학교 채플 입구엔 ‘세례반’(Baptismal Font)이 있었습니다. 정원에 새들이 마시도록 만든 큰 물통처럼 생겼는데, 물이 순환되도록 제작됐습니다. 이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 성도들은 그곳의 물을 손가락으로 찍어 이마에 묻혔습니다. 자신이 세례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진지하게 기억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기도에 대한 열심을 가진 한국교회도 세례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지길 소망합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세례에 관해 매우 간략하게 기록합니다. 성령님은 비둘기 같은 형체로 강림하셨고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도 들립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22절) 이를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메시지’ 성경에서 “너는 내가 사랑으로 선택하고 구별한 내 아들, 내 삶의 전부다”라고 풀이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받은 세례의 의미이자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라면, 세례야말로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비록 세례 이후 예수님은 금식과 시험을 겪지만 세례 자체는 기쁘고 경사스러운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성령충만 및 예수님의 사명 완성과 최종 승리를 예견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룰 구원은 하나님 아버지가 태초부터 계획하고 성령님이 주도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받는 세례의 의미가 이보다 약하겠습니까. 우리의 세례도 각자의 삶이 성령의 인도 아래 놓여있음을 의미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아들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완성할 것임을 보증합니다.

한때 세계 최강이라고 불린 로마군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언제나 조직적으로 맞서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방어나 공격할 때 어깨와 방패를 맞붙여 서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아프리카 초원의 얼룩말이나 들소도 이렇게 무리 지어 있으면 사자 떼가 와도 감히 건드리지 못합니다. 다만 무리에게서 이탈하는 순간 100% 먹잇감이 됩니다.

세례로 우리는 하나님 자녀가 됨은 물론이고 교회 공동체의 일부가 됩니다. 나아가 세상 모든 성도가 형제자매가 되고 사도 바울과 아브라함이 신앙 선배가 됩니다. 성 삼위일체 하나님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얼마나 응원군이 많습니까. 이 사실을 믿고 소속 공동체에서 믿음을 품고 거한다면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눅 21:19)는 말씀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세례로 우리에게 주어진 신분과 특권은 참 아름답고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성자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성령 하나님의 지속적인 인도를 바라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오늘도 세례받은 ‘하나님의 것’으로 살 수 있습니다.

기도 : 예수님의 세례에 충만히 임한 성령님과 여기에 음성으로 역사하신 하나님, 우리가 지나는 광야의 여정을 이끌고 역사할 것을 믿습니다. 완성의 그날까지 저희가 믿음으로 견디며 약속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효종 목사(안성 예수사랑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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