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4총사 “아시아 가스펠 플랫폼 되겠다”

올해 발매할 싱글 앨범을 준비하는 블랙 가스펠 그룹 ‘코리안 소울’이 지난 17일 엄지를 치켜들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멤버 이지환 장영진 이승현 윤수용씨(왼쪽부터). 강민석 선임기자
 
블랙 가스펠 그룹 ‘코리안 소울’이 지난달 미국 A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스튜디오에서 미국 가스펠 음악의 전설 비비 와이언스(왼쪽 네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안 소울 제공


교회 성가대와 찬양팀 등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퇴근 후 흑인 가스펠을 불렀다. 노래를 영상에 담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 7~8년 동안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에서 함께 활동한 믿음의 동역자들이었다.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길이 열리지 않아 각자 직장생활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의 영상이 미국 흑인 사회에서 화제를 모았고 미국 진출의 길이 열렸다. 4인조 남성 블랙 가스펠 그룹 ‘코리안 소울’을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작업실에서 만났다.
 

리더 윤수용(31)씨는 “2017년 봄부터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음악을 포기하고 일반 회사에 취직해 일하던 우리 마음은 적적했다. 퇴근 후 음악 하는 것만 생각했던 때”라고 회고했다.

윤씨 등이 올린 영상은 이후 미국 흑인 사회에서 퍼졌고 미국 가스펠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비비 와이언스도 관심을 보였다. 순식간에 윤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만7000여명으로 증가했고 외국인들은 동양인이 부르는 블랙 가스펠을 신기해했다.

코리안 소울은 소울 펑키 힙합 가요 등을 넘나드는 흑인 가스펠 음악 장르를 소화한다. 국내 가스펠 그룹인 ‘헤리티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코리안 소울이란 이름은 그래미상을 6회나 수상한 비비 와이언스가 직접 붙였다.

지난해 10월 와이언스와 계약하고 ‘래프터(Laughter)’라는 곡의 작업에 참여했다. 래프터는 미국 빌보드 가스펠 차트에 1년 가까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부터 보름간 미국 공연을 다녀온 이들은 미국 지상파 채널 ABC의 간판쇼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승현(33)씨는 “전 세계에 K팝, K푸드, K뷰티 등 한류 바람이 부는데 코리안 소울이 아시아 가스펠 음악의 플랫폼이 되도록 기도한다”고 전했다. 군 제대 후 합류한 막내 장영진(22)씨는 “흑인과 같은 역사를 살진 않았지만, 하모니를 맞추며 리듬을 타면서 영혼의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지환(27) 씨는 “헤리티지에서 했던 음악 경험이 저의 전부인데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멤버들과 연습할 때는 기도로 시작한다. 모든 게 우리의 예배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미국에서 활동하기에 언어가 부족하지만, 한계를 뛰어넘어 실력을 갈고닦을 것”이라며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순수한 가스펠 음악으로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영상=장진현 김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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