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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몽돌·부서지는 파도… 설레는 몽돌해변

울산북구 주전 몽돌해변 전경. 울산 12경 중 하나로 보석처럼 반짝이는 몽돌과 하얀 파도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울산북구청 제공




울산시 북구는 무룡산과 동대산이 동천강을 두고 좌우로 솟아 있고, 해안을 따라 전형적인 어촌이 잘 발달해 있는 복합지역이다. 강동 몽돌해변과 일출, 정자활어회시장이 대표적 볼거리다.

강동 몽돌해변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보석처럼 반짝이는 몽돌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져 있다. 주전에서 강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가에는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몽돌이 깔려 있다. 바둑알 같은 자갈돌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걷는 것은 상상만 해도 시원하고 매우 낭만적이다.

해변의 밤 풍경도 촌과 포구의 아득한 불빛, 해변을 따라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 카페들로 아름답다.

강동지역은 수심이 깊어 스킨스쿠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해변의 해송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는 것도 낭만적이다. 몽돌해변을 본 뒤 정자공동활어회시장에서 싱싱한 생선회를 맛보는 건 필수코스다.

경북 경주시와의 경계 점 해안(산하동)에 강동 화암 주상절리도 만날 수 있다. 자연이 남긴 이 유적은 삼각형 또는 사각형, 육각형 기둥 모양의 바위가 겹쳐져 목재더미를 쌓아놓은 듯한 지질형태를 하고 있다. 27.9㎞에 이르는 강동사랑길 구간은 산과 들, 바다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녹색 명품길이다. 정자항~제전항~우가항~당사항~옥녀봉~유포석보 등으로 이어지는 강동사랑길은 ‘8’자 형태로 이어져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길마다 얽혀 있는 이야기다. 구간 곳곳의 볼거리에는 무화와 역사가 어울리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부부나 연인이 함께 걷기 더없이 좋다.

▒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유서 깊은 문화재 많아… 기존 자원과 함께 불 콘셉트 관광 추진”


이동권(사진) 울산 북구청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화된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미래 관광산업 도시 북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청장은 “강동지역은 몽돌해변과 미역바위인 곽암, 그리고 강동화암주상절리 등 유서 깊은 문화재가 많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북구청은 기존 관광자원과 함께 ‘불’을 울산 북구의 관광콘셉트로 정하고 관광정책을 추진중이다. 철 생산으로 유명한 울산에서도 북구 달천지역은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철 생산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관광 자원화를 위해 독일과 영국 일본, 강원도 탄광지역까지 방문해 우수사례를 보고 왔다”면서 “주민과 협의해 달천철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북구가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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