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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일 낙관론 뭔가 있나 덕담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만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을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연일 북한 비핵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지난 주말 가졌던 만남은 훌륭했다”면서 “그는 정말 좋아 보였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을 언급한 이유는 판문점 정상회담을 취재했던 미국 기자가 “김 위원장이 폐기종 환자처럼 가쁘게 숨을 쉬었다”고 전한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팀이 향후 매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었던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북한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두를 것이 없다”면서도 “나는 궁극적으로 거기(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보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을 내보였다. 또 이달 중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 비핵화 해법을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두를 것이 없다”면서 속도조절론을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역사적인 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다’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렸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홍보하는 데 백악관이 앞장선 모양새다. 32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함께 북한 땅을 밟는 장면을 담았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왕 위원은 2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미국이 융통성을 갖고 북한과 함께 나아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북제재 완화 등 상호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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