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먹은 몬스터, 10승 도전

사진=AP뉴시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왼쪽)이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 동료들과의 식사 장면을 공개했다. 그는 “저녁에 팀 동료들과 코리안 BBQ를 먹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진 오는 29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라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시즌 10승 수확에 도전한다.

당초 류현진은 28일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25일 팀 선발 로테이션 변경사항을 발표하면서 류현진의 등판도 자연스레 하루 미뤄졌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일 팔꿈치 부상을 당한 선발 리치 힐의 대체 선발투수로 로스 스트리플링을 낙점했다. 스트리플링은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27일에는 트리플A에서 활약했던 토니 곤솔린이 임시 선발로 투입된다. 이후 워커 뷸러, 류현진, 마에다 겐타, 클레이턴 커쇼 순으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23일 선발로 경기를 소화한 류현진은 5일 휴식을 취하고 10승 사냥에 나서게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은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이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실책, 타선 침체 등 동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문제가 컸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와의 기억이 좋지 않다. 지난 23일 홈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했는데 수비 실책으로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최다인 3실점(6이닝)을 했다. 원정에서는 더 안 좋았다. 류현진은 쿠어스필스 통산 4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했다.

‘천적’ 놀란 아레나도와의 재대결도 관심사다. 아레나도는 류현진과의 맞대결 통산 21타수 12안타(타율 0.571) 3홈런 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이어왔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녁에 팀원들과 코리안 BBQ를 먹었다”며 식사 장면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저스틴 터너, 러셀 마틴, 오스틴 반스 등 다저스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대접받은 다저스 동료들이 힘을 내 류현진을 도울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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