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분의 1 ‘딥 임팩트’ 현실화 되나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발견한 ‘지구위협소행성’ PP29 소행성의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센트리시스템은 PP29가 2063년이나 2069년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국제천문연맹이 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을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으로 인정했다. 국내 천문 관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는 2063년과 2069년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수 있지만 확률은 28억분의 1에 불과하다.

25일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에 따르면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MPC)는 천문연이 지난해 8월 발견한 소행성을 ‘지구위협소행성(PHA)’으로 지난 5일 결론지었다. 이 소행성에는 ‘2018 PP29’라는 임시번호가 붙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센트리시스템은 PP29가 2063년과 2069년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지구위협소행성은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 중 지름이 140m 이상이고 지구와의 최소 궤도 교차거리가 0.05AU(약 750만㎞)보다 가까워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PP29는 지름 160m급으로 추정된다. 지구가 지름 140m급 소행성과 충돌하면 반경 수백㎞ 지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60m급 소행성이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1908년 러시아 퉁구스카 사건은 히로시마 원폭의 1000배의 폭발로 서울 면적의 3.5배 크기 숲을 초토화시킨 바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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