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아 원장 “발달장애·자폐증을 치료하는 기적, 하나님의 은혜”

강정아 한국특수요육원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안양시 본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특수요육원(원장 강정아)은 발달장애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치료·교육하는 곳이다. 지난 22일 경기도 안양 요육원에서 만난 강정아 원장은 “이제까지 수백명을 완치했고 이를 입증할 자료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현대의학으론 사실 완치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 원장은 뇌과학의 도움을 받아 치료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990년 설립된 특수요육원은 뇌 발달을 연구해 만 5세 이하 발달장애 및 자폐증 아이를 치료하면서 교육할 수 있는 다양한 요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뇌과학을 토대로 만든 감각 통합, 음악치료, 미술치료, 운동치료, 놀이치료, 언어치료 등이다. 강 원장은 이들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적용해 장애아를 치료하고 있다.

또 부설로 한국뇌발달연구소, 자연요육원, 재능발달학교, 손얼벌 힐링캠프장, 승마장 등을 설립해 치료를 돕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발달의학센터와도 협력하고 있다.

발달장애, 자폐증 아이들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시설들이었다. 하지만 치료까지 한다고 말하기엔 일반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완치가 된다면 다른 요인이 필요했다. 인터뷰 끝에 얻은 결론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강 원장은 1981년 뇌성마비 첫 딸을 낳고 아이 치료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뇌성마비 치료법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고 기도밖에 할 게 없었다고 했다. 거의 5년간 산에 살다시피하며 기도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허락하셨다고 간증했다. 발달장애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여러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특별히 마사지를 통해 아이들을 고치게 하셨는데 아이들 몸과 뇌가 어떻게 대응되는지, 이에 따라 어느 부위를 어떻게 마사지해야 되는지 알게 하셨다고 했다. 강 원장은 이를 실제 적용했더니 효과가 나타났고 이를 ‘터치 테라피’ 또는 ‘마사지 테라피’라고 이름 붙였다고 했다.

마사지는 1분여 동안 배, 가슴, 손가락 등 10개 부위에서 진행한다. 그러면 아이들의 상태가 크게 호전된다. 요육원의 다른 선생님이 똑같은 부위를 똑같은 방식으로 마사지할 때는 효과가 없더라며 정말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아이들의 생존본능을 깨워 뇌를 자극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팔로 껴안으면 본능적으로 자기를 결박하는 팔에 관심을 갖는다. 발달장애와 자폐증 아이들은 어느 한 곳에 관심을 갖게만 해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말을 타게 한다. 아이들은 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감각을 발달시킨다. 이와 관련해 실제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강봉균 교수와 강 원장 남편이자 한국뇌발달연구소장인 김일권 목사는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크고 작은 위험 상황을 통해 편도체가 발달할 수 있고 주의력이 커진다고 밝혔다.

치료의 효과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강 원장은 아이들의 눈을 보면 안다고 했다. 발달장애와 자폐증 아이들은 타인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계속 피한다. 얼굴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어느 한 곳을 응시하지 못한다. 뇌의 감각 기능과 운동 기능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사지를 받고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시선이 고정된다고 했다. “아이의 뇌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그때의 감동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그 무엇을 줘도 바꾸지 않을 만큼 큽니다.”

치료 효과는 20~40개월 아이들에게 크게 나타난다. 강 원장은 “지난 30년간 어떤 아이는 대학에 입학했다고 인사하러 오고 어떤 아이는 군 복무를 마치고 찾아오기도 한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 요육원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강 원장은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이 치유방법을 의학적·과학적으로 체계화해 더 많은 아이가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 원장은 자신의 치료법이 실제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의 ‘커넥톰(Connectom) 이론’에 근거한다는 것도 알았다고 한다. 승 교수는 적당한 자극이 대뇌의 신경망에 지속되면 신경망이 새롭게 활성화돼 재연결되고 이어 재배선이 이뤄지면 신경세포의 기능이 재생성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원장은 그간의 치료 방법을 토대로 뇌 발달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뇌 두정엽의 체성 감각을 일깨우는 것으로 이를 통해 뇌의 시상과 편도체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IQ를 150까지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원장의 성을 따 ‘강’스 프로그램(Kang’s program)’이라고 이름 붙였다.

강 원장은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역사를 이루시고 마지막엔 엄청나게 큰 은혜를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또 뇌성마비 딸과 또 다른 아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를 말씀에 비춰보면 그 해결 방법도 말씀에 있더라며 그동안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한국교회 성도들과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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