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8일] 피베리 커피를 아십니까?



찬송 : ‘환란과 핍박 중에도’ 336장(통 3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19편 71절


말씀 :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는 커피나무에서 자란 열매의 씨인 콩을 볶아서 추출한 것입니다.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커피나무의 열매를 ‘원두’ 혹은 ‘콩’이라고 부르는데 뜨거운 온도로 볶아내기 전의 원두는 ‘생두’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커피나무에 달리는 하나의 열매 안에는 두 개의 생두가 사이좋게 붙어서 나란히 자랍니다.

그런데 이런 커피의 생두 중에서 10% 정도, 즉 10개 중 1개 정도의 생두는 기형적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한쪽의 생두가 쭉정이가 되어 다른 한쪽의 원두가 타원형의 통통한 모양으로 자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유전적 결함이나 환경적인 불안한 요인들일 것입니다. 이 기형적인 원두를 총칭해 ‘피베리(Peaberry)’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원산지별 종류의 커피 원두에는 다 피베리가 있는 것입니다. 케냐 피베리, 에티오피아 피베리, 예가체프 피베리. 그 맛은 어떨까요.

오래전 커피를 수확할 때 피베리는 다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버려진 피베리 원두를 볶아서 커피를 내려서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 맛이 너무 독특하고 강해서요. 아마도 두 쪽으로 자라야 할 원두가 하나로만 자라면서 그 영양이 집중되어 그럴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 이후부터 피베리 원두는 오히려 정상적인 원두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꼭 피베리 커피 원두 같습니다. 고난이라는 것이 참 힘든데 지나고 보니 은혜라는 말이겠지요. 그 고난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내가, 미래의 희망도 없다는 말입니다. 고난은 겸손을 만들어내고 눈물은 사랑을 만드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난을 겪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 율례를 배우게 됩니다.

어린 요셉이 겪은 고난은 그를 총리대신으로 만드는 과정이었고, 신약성경에 나오는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겪었던 고난은 그를 바울 사도로 만들었습니다. 99%의 금을 순금이라고 부르는데 99.9%의 순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두 배 이상의 공정과 두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한 번 더 제련된 금은 중요 반도체의 부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인생에 고난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이 우리를 더 단련하셔서 더 귀하고 필요한 곳에 우리를 쓰시기 위함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혹 고난 중에 있다면 반드시 이겨내야 합니다. 고난이 우리 삶을 어렵게 만든 것 같아도 피베리 커피처럼 그 맛은 분명 더 깊고 은은할 것이니까요.

기도 : 사랑의 주 하나님, 피베리 커피콩처럼 못생기고 문제가 있어도 오히려 더 깊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인생의 고난당함이 내게 유익이라는 고백을 올려드립니다. 고난을 겪을 때 억울해하지 않고, 고난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규영 목사(일본 동경주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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