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6개 언어로 말씀 녹음, 땅끝까지 복음을”



“스마트폰을 열어 그 나라 언어와 부족 언어로 된 성경을 클릭하세요. 그런 다음 현지인들에게 성경 말씀을 들려주세요. 말씀이 그들의 심장에 들어갈 것입니다.”

FCBH 모건 잭슨 부회장(사진)은 자신이 아이폰을 꺼내더니 무료 성경 어플인 ‘바이블이즈(bible.is)’를 구동했다. 언어선택 버튼을 클릭하자 1446개의 언어가 제공된다는 표시가 나왔다. 한국어버전도 7개나 됐다. 북한어 성경도 보였다. 필름 모양의 그림을 클릭하자 해당 표시 구절 성경 내용을 담은 영상이 제공됐다. 손안에서 전 세계 언어로 된 성경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잭슨 부회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FCBH는 2033년까지 전 세계 7000여개 언어로 만든 오디오성경을 보급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적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그리스도의 대위임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위임명령은 신약성경 마태복음 28장 19, 20절에 근거한다. 선교사들은 이 명령에 따라 각 나라와 종족 속에 들어가 현지어로 복음을 전한다. FCBH는 미전도종족 언어를 포함한 전 세계 언어로 오디오성경을 제작해 배포하는 게 주된 사역이다. 다양한 선교단체와 협력하며 일한다. 잭슨 부회장은 최근 방한해 온누리교회 CEO포럼에서 특강을 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방문했다.

FCBH라는 이름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Faith comes by hearing)’라는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에 따왔다.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관련 종사자들이 활동 중이며 1440여개의 언어로 성경말씀을 녹음한 ‘오디오 성경’을 보급하고 있다.

잭슨 부회장은 “오디오 성경을 위한 레코딩은 전 세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녹음은 현지 기독교인들이 직접 참여한다”고 말했다. 오디오 성경은 ‘바이블이즈’ 어플을 통해 활용되며 와이파이 신호가 미치지 못하는 곳엔 ‘프로클레이머(proclaimer)’라고 불리는 장치를 사용한다. ‘선포자’라는 뜻의 프로클레이머는 1980년대 유행했던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처럼 생겼다. 오디오성경이 저장된 메모리카드가 들어 있으며 태양광으로 작동한다. 10년 이상 사용가능하다.

잭슨 부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 언어로 오디오성경을 제작해 선교사와 목회자에게 보내고 있다”며 “그들이 글을 모르는 현지인들에게 자신들의 말과 억양으로 된 성경을 들려줄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고 했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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