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무릎 기도의자 개발 윤소희 대표 “이젠 무릎 꿇고 더 오래 기도하세요”

윤소희 비앤엘코리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회사 사무실에서 무릎 기도의자를 설명하고 있다.
 
무릎 기도의자에 앉은 모습.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은데 보통은 쉽지 않다. 몇 분만 지나도 다리가 저린다. 그때부터 기도에 집중할 수가 없다. 믿음이 부족하다고 자책도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비앤엘코리아(BNL KOREA) 윤소희(49·여) 대표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느릅나무 무릎 기도의자를 개발했다. 그는 2005년 미국에 건너가 예수를 만난 후 수없이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이때 무릎을 꿇고 더 오래 기도할 수 없을까 고민하면서 고안한 의자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회사에서 만난 윤 대표는 “탄성이 있는 느릅나무 원목을 재료로 인체의 굴곡을 고려해 디자인했다”며 “좌판 하부에 굴곡진 홈을 만들어 더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윤 대표는 서울 강남동산교회(고형진 목사)를 섬긴다. 또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CBMC 북부연합회 강산지회 소속으로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교제하기를 힘쓰고 있다. 또 회사 이름 비앤엘(BNL)은 Bless의 B, And의 N, Love의 L자를 따 만든 것이다. 축복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취지로 만든 만큼 하나님을 항상 의지하고 있다.

그는 35세에 조금은 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애플코리아,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에서 10여년을 일했다. 하지만 직장 여성으로서 이런저런 차별을 느끼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때 만난 집주인이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의 손에 이끌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첫 주일부터 미국 교회를 다녔다. 주일 예배만 참석하다 세례를 받고 모든 공적인 예배에 참석했다. 성가대원으로도 봉사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와 2013년 비앤엘코리아를 설립하고 무릎 기도의자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제작했다. 하지만 윤 대표가 생각한 만큼 품질이 받쳐주지 못했다. 때로는 재질을 속였고 납기일도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작년부터 한국 생산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역시 쉽지 않았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끼워 맞추는 방식인데 대부분 업체가 손이 많이 간다며 제작을 포기했다. 또 서너 곳은 본래의 디자인을 제대로 구현 못했다. 그러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성구업체 대표가 도움을 주면서 시제품을 만들고 양산에 들어갔다. 윤 대표는 “제품을 제대로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복제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는 무릎 꿇고 기도하려는 개인이나 단체가 사는 것도 좋지만 신앙 안에서 교제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라며 오래 사용해서 반들반들해진 기도의자를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물려줄 수도 있다고 했다. 기도의자는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를 비롯해 서울 소망교회, 분당 지구촌교회 등에서 사용 중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

윤 대표의 비전은 회사 이름인 축복과 사랑을 나누는 회사,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재정이 흘러나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기독교 미디어와 기독교 관련 세미나 등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윤 대표는 “미국에서는 국제 로비스트가 되기 위해 애썼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축복과 사랑으로 많은 이들에게 예수를 전하는 ‘복음 로비스트’였다”며 “무릎 기도 의자라는 아이디어를 주시고 이를 통해 비전을 갖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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