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용어 바로 알기] ‘위임목사’와 ‘담임목사’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은 기독교 역사의 근간이 되는 사건이었다. 성령이 강림한 후 교회가 시작됐고 바울을 중심으로 한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 즉 현대 개념의 미전도종족 해외 선교가 시작됐다.

급속한 교회의 성장은 더욱 효율적이고 제도적인 행정적 조직을 필요로 하게 됐다. 그 결과 사도들이 교회의 영적 권위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행정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던 은사적인 교회는 짧은 시간 내에 제도적인 교회로 변화된다. 사도행전 6장은 교회 내 리더십의 분할과 제도적인 교회로의 전환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자기의 과부들이 빠지는 것을 보고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행 6:1)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도들은 교회 내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며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여 집사로 세우고 구제하는 일을 그들에게 맡긴다.(행 6:2~3) 그리고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하게 되는데(행 6:4) 이것이 성경에 나타난 첫 교회의 제도이다.

현대 교회는 초대 교회보다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조직과 직분이 필요하다. 예전에 없었던 조직들이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현대 교회는 목사의 직분도 ‘위임목사’ ‘담임목사’ ‘임시목사’ ‘전임목사’ ‘협동목사’ ‘교육목사’ 등 여러 명칭이 있다.

이 중 담임목사와 위임목사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위임목사는 전체 성도들이 참여한 교회의 최고 의결기관인 공동의회의 투표로 결정된다.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당회의 위임을 받은 위임목사는 정년까지 재신임을 묻지 않고 담임목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는 담임목사는 교단에 따라 매년 혹은 2~3년에 한 번씩 재신임을 물어야 하므로 법적으로는 전임목사 혹은 임시목사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위임목사는 담임목사지만 모든 담임목사가 위임목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직분의 명칭에 상관없이 ‘교회의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거룩한 봉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이상윤 목사(영국 버밍엄대 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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