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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컨슈머리포트-유아로션] 가성비보다 성분… 아토팜 ‘MLE로션’ 최고점

사진=각사 제공, 게티이미지








“아이를 키우는 게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습니다. 어린 아이 로션은 어떤 게 좋은가요?” 지역 맘카페나 여성 커뮤니티에 종종 등장하는 질문이다. 아이들은 피부가 연약하고 민감해 화장품을 잘못 쓸 경우 발진이 일어나기도 한다. 부모들이 아이 로션을 고르는 데 고민하는 이유다.

많은 부모들이 흔히 참고하는 게 베스트셀러다. 많이 팔리는 제품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게 판단의 주된 근거다. 그렇다면 많이 판매되는 제품들의 성능과 성분은 어떨까. 내 아이가 쓰기에 적합한 것일까. 국민컨슈머리포트가 ‘유아로션’ 제품들을 모아 평가해봤다.

유통 경로별 베스트 제품 평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을 평가하기 위해 유통경로에 따른 베스트셀러를 조사했다. 백화점,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로부터 매출 베스트 제품(표 참조)을 추천받았다. 유아로션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고,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아 베스트셀러 제품이 일부 겹쳤다. 올리브영의 베스트셀러는 유아로션을 취급하는 일부 매장과 온라인몰의 매출을 집계한 것이다.

평가를 위해 유통경로별 1위 제품을 골랐다. 백화점에서는 키엘 ‘너처링 베이비 크림’(200㎖·3만원), 올리브영에서는 존슨즈베이비 ‘베드타임 로션’(500㎖·1만7900원), 11번가에서는 유한킴벌리의 그린핑거 ‘촉촉한 자연보습 베이비 로션’(320㎖·1만1950원)이 판매 1위 제품으로 평가 대상에 올랐다. 최고가 제품과 최저가 제품을 평가 대상으로 올렸는데 최저가 제품은 존슨즈베이비 ‘베드타임 로션’, 최고가 제품은 키엘 ‘너처링 베이비 크림’이었다. 따라서 올리브영과 대형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무스텔라 ‘이드라베베 바디로션’(300㎖·1만9500원),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 제품인 아토팜 ‘MLE 로션’(300㎖·3만4000원)을 추가했다. 제품 추천은 지난달 23일 기준이다.

발림성·흡수력 등 6개 항목 상대평가

유아로션 평가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김홍림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 순)가 맡았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같은 모양의 통에 옮겨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유아로션 평가는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저자극성, 영양감, 지속력 6개 항목을 평가했다. 6개 항목의 평가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각 제품의 전성분과 100㎖당 가격을 공개한 뒤 최종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순한 성분·보습력·영양감이 관건

유아로션 평가에서는 성분과 저자극성, 보습력 등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다른 화장품 평가와는 달리 가성비가 최종 평가를 뒤집지 못했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도 했고 영유아부터 어린이까지 아이들이 바르는 제품이다 보니 성분이 좋고 자극이 적은 제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자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유아로션은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인 아토팜의 ‘MLE로션’이었다. 5점 만점에 4.2점을 받은 아토팜 ‘MLE로션’은 저자극성, 보습력, 지속력, 전성분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홍림 원장은 “알레르기와 피부자극 유발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성분으로 구성된 데다 향료가 첨가되지 않아 유아 제품으로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고진영 원장은 “최종 평가에서 가성비를 감안하는데 이번 평가에서는 성분에 중점을 뒀다. 내 아이에게 발라주는 제품을 평가한다고 했을 때 가격 차이가 감수할 정도라고 봤다”고 말했다.

2위는 해외 브랜드 키엘의 ‘너처링 베이비 크림’(3.5점)이 차지했다. 키엘 제품은 보습력(4.7점), 자극성(4.7점), 영양감(4.2점), 지속력(4.7점), 전성분 평가(4.7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발림성(1.0점)과 흡수력(1.8점)에서 최저점을 받으면서 2위에 머물렀다. 최윤정씨는 “아주 순한 보습, 영양 성분들로만 구성돼 있다. 로션에 포함된 성분의 가짓수도 가장 적어 피부가 민감한 아이나 어른들에게까지 적합하다”며 “바를 때 뻑뻑해서 발림성과 흡수성이 나쁘지만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 건조함이 심한 성인에게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숙 교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영양감이 풍부하지만 백탁 현상이 있어 여러 번 문질러야 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3위는 유한킴벌리의 그린핑거 ‘촉촉한 자연보습 베이비 로션’(3.0점)이 차지했다. 그린핑거 제품은 보습력과 지속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키엘과 함께 1차 종합평가에서 3.5점으로 공동 2위였다. 하지만 전성분 평가에서 2.0점을 받으며 최종평가에서는 3위로 내려앉았다. 김정숙 교수는 “보습력, 영양감, 지속력 등 모든 기능면에서 무난한데 가성비까지 좋다”면서도 “주의성분인 ‘피이지-10다이메티콘’과 향료가 포함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도 “보습력에 집중한 제품으로 사용하기에 두루 괜찮지만, 아이들이 쓰는 제품에 피이지 성분과 향료가 포함된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4위는 프랑스 더마 브랜드 무스텔라 ‘이드라베베 바디로션’(2.5점)이었다. 무스텔라 제품은 발림성과 보습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성분에 향료가 포함된 점이 주로 지적됐다. 고진영 원장은 “흡수가 잘 되고, 흡수된 이후 끈적임이 없는 게 좋았다”면서도 “물로만 씻어지지 않을 정도로 코팅된 느낌이 드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홍림 원장은 “향이 강한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5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많이 팔리는 존슨즈베이비 ‘베드타임 로션’이었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발림성, 흡수력이 좋지만 보습력(1.0점), 영양감(1.0점), 지속력(1.0점), 전성분 평가(1.0점)에서 모든 평가자에게 최저점을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로션이 흡수된 뒤에도 건조하다”고 했고, 최윤정씨는 “방부제인 페녹시에탄올과 향료 함량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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