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서 엘사까지… 한눈에 보는 디즈니 애니 100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방한한 메리 월시 전시 총감독. 그는 가장 애착이 큰 디즈니 캐릭터를 꼽아달라는 말에 “자식들 중 누가 제일 예쁘냐는 질문과 같다”면서도 “입사할 때 ‘라이온 킹’이 공개됐던 터라 가장 애착이 가긴 한다”고 답했다. 지엔씨미디어 제공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에 전시된 핸드 드로잉 및 콘셉트 아트 작품들. 지엔씨미디어 제공


올해는 디즈니 영화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개봉한 ‘덤보’를 시작으로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보유한 ‘알라딘’과 ‘라이온 킹’의 실사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1000만 흥행을 노리는 ‘겨울왕국2’도 대기 중이다. 디즈니 영화들을 만나기 전,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디즈니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

1928년 ‘미키 마우스’의 탄생부터 올해 말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2’까지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방대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디즈니 아트 전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내한한 메리 월시 전시 총감독은 17일 DDP 살림터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전시를 통해 영화와는 또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예술성과 기술성, 혁신성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Animation Research Library)를 담당하고 있는 메리 월시는 “ARL이 보유한 방대한 자료는 사내에 공유돼 창의적 영감을 위한 연구 및 교육에 쓰이는데, 때때로 이런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설립자 월트 디즈니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스토리텔링이자 시각적 수단이다.’ 애니메이션은 20세기의 고유한 예술 형식입니다. 모든 세대와 국경을 넘나들죠. 지난 90여년간 디즈니 명작들에 쏟아진 전 세계적 관심에서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전시는 ‘미키 마우스’ ‘피노키오’ ‘덤보’ 등 클래식 작품부터 ‘라푼젤’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등 최근 작품을 아우른다. 디즈니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직접 만든 핸드 드로잉, 콘셉트 아트, 3D 모형 등 500여점이 전시된다.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나 ‘겨울왕국2’의 일부 장면 제작 과정도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장 곳곳에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원화 작품과 입체 작품을 비롯해 30여개의 영상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대형 멀티미디어 월(wall)을 통해 디즈니의 상징들을 환상적으로 표현한 특수효과 영상도 상영된다. 초기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대형 조이트로프(연속 그림이 그려진 회전형 원통)도 설치돼 흥미를 자극한다.

자리에 동석한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상무는 “디즈니의 팬뿐 아니라 더 많은 관객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더 가까이에서, 더 깊이 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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