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실은 방송으로 전북 130만 섬김… ‘10년 기도’ 결실 맺다


 
김장환 목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극동방송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마한로에 있는 전북극동방송 공개홀에서 송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지난 12일 전북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린 ‘전북극동방송 개국 축하 음악회’에서 대전·광주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이 공연하고 있다.


전북극동방송(지사장 한홍근)이 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마한로에 있는 극동방송 공개홀에서 송출식을 갖고 방송선교 사역을 시작했다.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13번째 지사인 전북극동방송은 주파수 FM 91.1㎒로 전주 익산 김제 군산 정읍 등 전북지역 130만 가청인구에게 십자가 복음을 전파한다.

송출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전북극동방송 개국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조찬감사예배를 드렸다. 전북 익산시 고봉로 이리신광교회에서 진행된 예배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양병선 전주대 부총장, 전춘식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전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설교자로 나선 신용수(전주 바울교회) 목사는 “극동방송 개국은 하나님의 큰 선물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말씀은 믿음의 씨앗이 된다”면서 “믿음의 씨를 뿌려주는 전북극동방송을 통해 전북도민이 하나 되고 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치유할 것을 기대한다”고 권면했다.

격려사에서 김 시장은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전북지역 시민들이 행복해지는 시대를 극동방송이 함께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전북극동방송 개국 축하와 동시에 지난 4일 강원도 산불로 전소된 영동극동방송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북극동방송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린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더해가는 이 시기에 극동방송을 개국할 수 있는 것은 전라북도에 함께 기도하는 믿음의 동역자가 많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극동방송의 복음전파를 통해 죽어가는 영혼들에겐 생명을, 슬픈 이들에게 위로를, 아픈 이들에게 치유함이 임하도록 오직 복음만을 전하겠다”며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전북극동방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송출식 행사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익산시 마한로 극동방송 공개홀에서 송출 버튼을 힘차게 누르며 전북극동방송의 개국을 알렸다. 송출식과 함께 시작된 개국특집 생방송에서는 극동방송 출연자 및 진행자 소개, 개국 미니 다큐멘터리, 방송을 듣고 찾아온 청취자 인터뷰 등으로 진행됐다.

10년 기도로 이뤄낸 결실

전북극동방송 개국은 지역 교계와 성도들, 극동방송 직원들의 기도로 10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전북기독교연합회와 교계 지도자들은 지역교회 부흥과 선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복음방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극동방송 설립을 10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들은 2009년 3월부터 익산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새벽 6시에 모여 중보기도회를 열고 극동방송 설립을 염원하며 눈물로 기도했다. 전북지역 교인들도 동참해 기도의 세겹줄을 이어갔다.

눈물로 뿌린 기도의 씨앗은 지난해 9월 12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으며 열매로 이어졌다. 설립 허가 소식에 전북지역 성도들은 전파 선교헌금을 드렸다.

하반신 마비1급 척수장애인 이충묵(예안교회) 집사는 “33년 전 큰 사고로 죽을 뻔했던 내가 오늘도 이 땅에서 숨 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 삶의 친구이자 위로자인 극동방송이 전북에 세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 감격을 다른 영혼들도 누리길 소원한다”며 100만원을 전파 선교헌금으로 드렸다. 이 헌금은 전북극동방송을 세워나가는 씨앗이 됐다.

전북지역에 세워진 극동방송의 개국은 큰 의미가 있다. 이곳은 기독교 선교 초기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1908년 김제 금산면 금산리에 건축된 금산교회(이인수 목사)와 1923년 익산 성당면 두동리에 세워진 두동교회(강동훈 목사)는 우리나라에 둘밖에 없는 ‘ㄱ자 교회’다.

우리나라 4대 종교 성지가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양 최대의 사찰 미륵사지와 천년고찰 숭림사 등 불교 성지가 자리 잡고 있다. 원불교 중앙총부도 익산에 있다. 영적전쟁의 지역 한가운데 ‘복음의 전초기지’ 전북극동방송이 세워진 것이다.

송출식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에는 이리신광교회에서 전북극동방송 개국을 축하하는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에 맞춰 십자가의 의미와 구속사의 은혜를 나누는 공연으로 기획돼 의미를 더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해드립니다”

전북극동방송은 개국을 앞둔 지난 2월 15일부터 시험방송을 시행했다. 시험방송을 들은 청취자 유현지(48)씨는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전북극동방송을 항상 틀어놨다. 사람들과 접촉도 잘 안하고 사회성이 없는 아들이 어느 날 방송을 듣던 중 갑자기 교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아들과 함께 익산성산교회에 등록하고 다니고 있다. 생명 살리는 극동방송으로 삶이 변화됐다”며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극동방송은 개국과 함께 ‘free prayer, 당신을 위해 기도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9·11테러 후 선교단체인 국제예수전도단(YWAM)이 펼쳤던 지역 섬김 운동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시민들을 위로하고 복음 안에 있는 소망을 전할 예정이다. 전북극동방송은 FM 91.1㎒ 또는 극동방송 라디오 앱(전북지사)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생방송으로 청취할 수 있다.

익산=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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