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는 감정노동… 정신건강 관리 힘써야”

황헌영 서울신학대 상담대학원장이 11일 경기도 동두천성결교회에서 열린 ‘성결섬김마당 제27차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목회는 사람의 내면세계를 돌보는 ‘감정노동’이므로 목회자부터 정신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헌영 서울신학대 상담대학원장은 11일 ‘성결섬김마당 제27차 포럼’에서 “한국 목회자의 정신건강은 이미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경기도 동두천성결교회에서 ‘목회자의 탈진과 정체성 위기에 대한 교회적 대응 방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목회자의 탈진 원인과 해결책’을 주제로 강연한 황 원장은 “목회자는 사람을 돌보는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돌봄받지 못하는 직업군 중 하나”라며 “이런 상태가 악화될 경우 탈진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과도한 업무가 아닌 대인관계 문제를 원인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근본 원인을 들여다보면 교회 내 대인관계보다 어린 시절의 경험 탓이 크다고 황 원장은 진단했다. 특히 어릴 때 가정에서 부정적 경험을 한 목회자는 성도와의 관계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일례로 부모에게 학대받은 전도사가 교회학교 학생을 훈육한다며 폭행한 일이 있었다.

황 원장은 “신학교에 심리상담 및 목회멘토링을 정례화하고 목회자 연장교육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추가해 목회자 탈진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석년 서초성결교회 목사도 교단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체성의 위기, 예수가 답이다’를 강연한 김 목사는 “총회 차원에서 7년 목회하면 3개월은 안식년을 갈 수 있는 내용을 법제화해야 목회자들이 부담 없이 안식년을 떠나 자신의 사명과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글·사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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