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때 ‘뭇매’ 다르빗슈, 사생활도 ‘말썽’

사진=AP뉴시스


한때 일본 최고 투수로 꼽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32·사진)가 난관에 봉착했다. 올 시즌 초부터 기대 이하의 투구로 ‘먹튀’로 전락한데다 설상가상으로 사생활에서도 말썽을 빚고 있다.

다르빗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1이닝동안 5피안타(2피홈런)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2대 5로 패하며 다르빗슈는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등판할 때마다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선 2.2이닝 3실점, 지난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선 4이닝 3실점이었다. 다르빗슈는 현재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 중이다.

2012년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2018년 초 컵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6년 총액 1억2600만 달러(1450억원)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팔 부상으로 5월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성적도 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 다르빗슈는 올해 재기를 다짐했으나 되레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르빗슈는 또 이웃 주민들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다르빗슈 부부가 지난해 5월 새로 매입해 입주한 주택에 1.8m 높이의 목재 울타리를 설치해 미시간호수 조망권을 침해하고 주택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다르빗슈 부부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자택 경계에 높은 울타리를 설치하겠다며 시 당국에 특별 승인을 요청했었다. 시 조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호수 조망을 위해 울타리 설치가 허용되지 않고 뒷마당도 울타리 높이가 최대 1.2m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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