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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추적한 그리피스의 ‘중국의 만리 방화벽’







중국은 정부에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고, 민감한 해외 사이트를 차단하는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에 빗대어 ‘만리 방화벽’이라고도 한다. 저널리스트인 제임스 그리피스는 ‘중국의 만리 방화벽(The Great Firewall of China)’이란 책에서 중국이 어떻게 사이버 검열과 통제를 강화해왔는지 추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전 세계의 인터넷 자유를 어떻게 해치고, 기술적·정치적으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대안 인터넷’을 모색하려는 노력도 담았다. 초기 인터넷 통제를 위해 중국이 사용한 기술은 미국 기업들이 공급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경제적·정치적 자유주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도구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했다.

기술적으로 보면 자유로운 정보의 연결성은 해킹과 ‘가짜 뉴스’라는 바이러스 확산을 용이하게 한다. 안면인식 기술로 중국 정부는 CCTV 이미지에서 얼굴을 골라낼 수 있다. 러시아의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은 통신 비밀이 필요한 반체제 인사, 인권 운동가뿐 아니라 테러리스트들도 적극 활용한다. 그리피스는 서구의 이익 중심이나 중국의 고도 통제가 아니라 자유, 교육, 국제적 연대 등 본래 취지에 충실한 민주적인 대안 인터넷을 제안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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