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권적 전도로 영적 부흥 이루라

주다산교회 성도들과 권순웅 목사(왼쪽 여덟 번째)가 지난 10일 ‘실천 전도’ 양육 훈련 후 전도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성도들이 교회가 제작한 전도지를 들고 있다. 주다산교회 제공
 
지난해 부활주일 예배 후 권순웅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노방전도를 나가 주민들에게 빵봉지를 나눠주고 있다. 주다산교회 제공
 
전도에 나서는 주다산교회 성도들. 주다산교회 제공


지난해 각 교단의 보고에 따르면 교인 수는 거의 감소세를 이루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은 전년 대비 7만5570명이 감소했다. 전국 교회 수도 15개가 줄었다. 예장통합은 1만6000여명이 감소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전년 대비 5만98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의 분석에 의하면 이전에는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가 주된 이유였는데 지금은 세례교인 수 감소가 더 큰 이유다. 이는 전도가 안 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도가 어려운 시대, 하나님 주권적 전도가 필요한 이유다.

왜 하나님 주권적 전도인가

건강한 목회관이 결여될 때 건강하지 못한 목회 방법론이 등장한다. 이른바 목회 성공병이다. 여기에 편승하는 게 잘못된 전도다. 성공주의 가치관을 전도에 반영하면 전도가 세상 기업의 영업 행위처럼 비친다. 한 개척교회가 있었다. 지역 전도에 열심을 냈고 성장했다. 어느 날 갑자기 담임목사가 다른 목회자에게 교회를 이양했다. 마치 사업을 하는 것 같았다. 교인들은 큰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났다. 전도의 목적은 교회를 성장시키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게 목적이다. 목적을 잃은 전도는 본질을 놓친다.

전도의 난제 중 하나는 두려움이다. 신학생들도 전도하기 힘들어한다. 목회자가 되면 자신은 전도하지 않으면서 전도 관리자로서만 사역하려 한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하는 전도에는 한계가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하는 전도가 하나님 주권적 전도다. 미국 칼빈신학교 학장이었던 RB 카이퍼는 ‘하나님 중심의 복음전도’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삼위일체 하나님 곧 성부 성자 성령은 구원의 주가 되시며 또한 구원의 복음을 만드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가 진정한 복음 전도의 창시자다.”

하나님 주권적 전도는 담대함을 준다. 개혁주의 신학자인 제임스 패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책에서 네가지를 말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첫째, 하나님을 위해 커다란 힘을 갖고 있다. 둘째, 위대한 하나님의 사상을 갖고 있다. 셋째, 하나님을 위해 매우 담대하다. 넷째, 하나님 안에서 크게 만족한다.

다른 측면을 살펴보자.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 전도를 했지만, 열매가 없으면 낙심할 때가 많다. 필자가 교회를 개척한 뒤에 주변 아파트단지에 주민 입주가 계속됐다. 이사 온 성도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열심히 했으나 주민들은 바로 옆에 세워진 큰 교회로 다 가버렸다.

필자는 그때 하나님 주권적 전도가 필요하다고 깨달았다. 전도자는 씨를 뿌리는 사람이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주권적 전도는 전도자에게 인간적인 힘을 빼게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며 성령 충만해 행복한 전도자가 되게 하신다. 업적 중심의 전도가 아니라 부르심을 받고(come구조) 보내는(go구조) 자로서의 전도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주권적 전도에는 열매가 나타난다.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이 주의 사자의 지시를 받고 갔는데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나 복음을 전했다. 필자는 교회 개척 후 전도와 목회 가운데 수많은 하나님의 예비하신 손길을 경험했다.

필자가 최근에 인도하는 스파크 제자학교에서 한 성도가 유방암과 비슷한 증상이 있어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암이 아니면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스파크 양육을 받고 전도자가 되겠습니다”고 기도했는데 진단 결과 암이 아니었다. 그는 이제 전도자로 살고 있다. 하나님 주권적 전도는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힘을 주시며 예비된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해주신다.

하나님 주권적인 열정 전도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 주권을 ‘하나님의 뜻’ 안에만 국한하는 경우다. RB 카이퍼 박사는 하나님 주권을 강조하는 사람은 인간의 책임도 역시 강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나님 주권을 인정하는 만큼 그 명령을 수행하는 데 열심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교회 개척 때부터 하나님 주권적 전도에 힘썼다. 당시 필자는 안산동산교회 원로인 김인중 목사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와 바로 전도를 했다는 간증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필자도 새벽기도 후 날마다 교회에서 가까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으로 가 한국대학생선교회가 제작한 ‘4영리’로 전도를 했다.

날마다 전도를 하다보니 성령님과 동행하는 전도가 실감이 났다. 아침에 전도하러 나갔다가 점심 직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한번은 전도를 하는데 자신을 교회로 데려가 달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팔도강산’이란 영화를 만들었던 김학수 감독이었다. 그의 부인은 모 교회 권사인데 자기는 늘 술만 마시다가 교회에 갈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그는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하다가 멀리 이사를 갔다.

주일 오후에도 전도했다. 한번은 여전도사와 남전도사가 교회가 있던 송파구 방이시장에서 전도를 했다. 여전도사는 한 경양식 식당을 방문했는데 주인 황춘자씨가 ‘교회 가면 정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여전도사는 3개월만 다녀보라고 권면했다. 황씨는 그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3개월이 됐을 때 예배 중 큰 감동을 받는 일이 생겼다. 황씨는 예배 후 황급히 집으로 돌아갔는데 큰 회개의 기도를 드리게 됐고 이후 변화가 돼 신실한 전도자가 됐다.

황 성도는 자신이 일하던 방이시장 사람들을 전도했다. 국수집 의상실 식당 등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고 가게 사장들을 교회로 데려왔다. 그렇게 해서 개척교회에 부흥이 일어났다. 황 성도는 그의 딸과 사위, 손녀까지 전도했는데 그들은 지금 주다산교회의 일꾼으로 섬기고 있다.

하나님 주권적인 양육전도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진정한 교회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교회는 말씀의 해설 장소가 되고 전달자가 돼야 한다. 필자는 목회적 돌봄 사역을 통해 성도들을 섬길 때 교회에서 양육 받는 성도들을 전도자를 세우는 걸 목표로 삼았다.

병든 자와 환난 당한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은 다 오라고 선포했다. 필자는 그들이 단순히 회복되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적 인도하심도 보았다. 미국 풀러신학교 로버트 클린턴 교수는 영적 리더십 개발에 있어 몇 가지 발전단계를 말했다.

주권적 토대(1단계) 속사람 성장(2단계) 사역 성장(3단계) 생의 성숙(4단계) 수렴과정(5단계)가 그것이다. 그는 각 단계별 사례로 네비게이토선교회의 도슨 트로트맨을 예로 들었다. 트로트맨은 어린이 전도에 한계를 느낄 때 이사야 43장 5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네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쪽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말씀을 통해 크게 깨달았다.

트로트맨은 이 말씀 옆에 다음과 같은 말을 메모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만 바라보는 강력한 십자가 군병, 많은 청년들을 보내줄 것이다.” 이후 그는 단순한 전도에서 양육이 수반된 전도로 강조점을 바꿨다.

필자도 기도 가운데 이사야 43장 5절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다. 동서남북 사방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모아주신다는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 그때 교회 이름도 바꿨다. 그러면서 성도 한 명 한 명을 하나님의 계획하심의 관점으로 보면서 양육했다.

최순자 성도라는 분이 있었다. 개척교회에 왔을 때는 불신자였고 가정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교회에서 제자양육 훈련을 3년간 전심전력으로 받았다. 남편은 외도 중에도 최 성도를 핍박했다. 하지만 최 성도는 인내했고 남편의 외도를 용서했다. 어느 총동원 주일이었다. 그는 남편이 외도로 만난 여인과 그 자녀들까지 모두 교회로 인도했다. 최 성도는 누구보다 선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청년부 학생들에겐 구령의 열정을 불붙여 함께 전도자로 활동했다. 그녀는 지금 시골교회에서 평생 전도인으로 헌신하고 있다.

교회는 이후 스파크 양육을 통해 하나님 주권적 전도의 양육 체계를 세웠다. 스파크 양육과정에서 전도과정도 만들었다. 그 내용에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크게 보는 전도, 담대한 확신으로 행하는 전도, 뜨거운 사랑으로 행하는 전도, 성령님과 함께하는 전도, 영적 전쟁에서 이겨놓고 하는 전도, 축복의 능력을 사용하는 전도, 참 지혜를 가르치는 전도, 현장으로 나가는 전도, 시절을 좆아 과실을 맺는 전도 등의 과목이 있다. 한국의 교회들이 하나님 주권적 전도를 통해 열정전도와 양육전도를 실행해 다시 부흥을 이루기를 소망한다.

글=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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