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음의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오늘 함께 나눌 본문은 이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의 셋째 아들 압살롬의 이야기는 욕심과 죄악의 마음이 다른 이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과 사람의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진리도 빠지지 않습니다.

본문은 압살롬의 외모에 대한 평가로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압살롬의 얼굴을 좋아했습니다. 압살롬은 모든 사람이 흠모할 만한 관심의 대상이었고 시대의 스타였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앞뒤를 보면 압살롬이 이렇게 칭찬받아야 하는 인물인지에 대한 의심이 듭니다. 사실 그는 누이 다말 때문에 형 암논을 죽이고 도망간 사람이었습니다.

3년 만에 겨우 돌아온 압살롬은 집에 갇혔고 아버지 다윗은 만나주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단지 외모로 칭찬과 인기가 치솟자 압살롬은 교만해졌습니다. 급기야 아버지 다윗을 죽이려고 일을 꾸미게 됩니다. 그에 대한 군중의 평가는 오직 외모뿐이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압살롬의 이야기를 통해 성도 여러분 스스로의 모습을 되짚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각자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지, 하나님께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인지 점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제목을 ‘믿음의 사람’이라고도 정했습니다. 대중의 시선에 사로잡힌 것이 아닌 하나님의 눈에 흡족한 믿음의 사람이 되시라는 의미였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먼저 사람들의 평가를 조심해야 합니다. 군중의 평가는 외적인 데만 한정돼 있습니다. 깊은 곳을 보지 못합니다.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지 평가가 바뀔 수도 있지요. 그래서 조심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사람들의 판단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평가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인가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믿음의 사람은 영혼의 진중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본문은 압살롬의 머리 무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고대 사회에서 축복과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에게서 머리카락 말고 다른 무거움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단지 외모에서 끝이 납니다.

또 믿음의 사람은 영혼의 진정한 무게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압살롬도 먼저 회개의 무게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하나님이 주신 머리카락의 축복을 자신의 이익과 미성숙함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하고 반역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자랑스럽게 여기는 머리카락이 수치의 상징인 나무에 걸려 결국 죽음을 맞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딸의 이름을 누이 이름인 다말로 지어 아버지 다윗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내면의 진중함이 없었던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을 대하는 태도와 이를 통해 권력을 차지하려는 계획, 교만으로 인해 자신의 뜻만 내세웠습니다. 영혼의 진중함이 없이 메마르면 모든 생각과 판단과 행동이 메마릅니다. 믿음의 사람은 영혼의 메마름이 아닌 영혼의 깊은 샘물을 길어 오르는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입니다. 압살롬은 돌아온 지 2년이 지나 다윗과 화해했지만 자신만의 길을 갑니다. 다윗이 왕이었지만 압살롬은 다윗으로 가는 모든 길을 하나씩 차단하면서 치밀하게 반역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다윗을 죽이려고 달려듭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기름 부어 세운 왕의 자리를 빼앗으려 합니다. 압살롬은 처음부터 계속해서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그 결과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자리가 있습니다. 모든 삶의 자리에서 변함없음으로 감당하는 것이 믿음의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동요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내 자리,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충성됨이 믿음의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삶의 자리를 복되게 함으로 주님의 뜻을 이 땅에 이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은환 목사(상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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