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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해변 새 볼거리 ‘해안사구 식물원’ 만든다

동해 망상해변에 자생하는 갯메꽃. 동해시 제공


동해안 최대의 백사장을 갖추고 있는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에 ‘해안사구 식물원’이 조성된다.

동해시는 오는 7월까지 1억6000만원을 들여 망상해변 북쪽에 해안사구 식물원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망상해변에는 바닷바람과 너울성 파도, 강한 햇빛 등 극한 환경에서도 자라는 갯방풍, 갯완두, 갯메꽃 등 30여종의 해안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갯방풍’은 동해를 비롯한 강릉, 양양 등지의 해변 모래사장에서 자생하는 미나리과 식물이다. 갯방풍의 뿌리를 캐서 말린 방풍(防風)은 한방에서 해열, 진통 등의 처방 약재로 쓰고 있고 잎은 말려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갯방풍은 중풍 예방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 탓에 한때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동해시는 해안사구 식물원 조성을 위해 해안식물 자생지 2만2400㎡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한다. 오는 4월부터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울타리와 관찰데크 등 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자 파종 등 해안식물 보호·증식사업을 추진하고, 해안식물 해설사도 양성해 배치하기로 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사라져 가는 해안 식물을 보호하고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식물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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