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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 체험해 보니] ‘인피티니-O’ 화면 시원… 내장 초음파 지문인식 혁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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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직접 체험해 봤다. 갤럭시 브랜드 10년 역사의 정수(精髓)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첨단 기술이 탑재됐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전작과 비교해 외형상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인피티니-O’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전면 화면이다. 디스플레이 상단 구석에 카메라 구멍만 뚫려 있어 화면을 볼 때 시원했다. 전작과 비교하면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상단 테두리(베젤)가 3분의 1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출시한 중저가폰 갤럭시A9 프로에서 이미 선보인 디스플레이 방식이어서 크게 신선하지는 않았다.

다양하게 마련된 색상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큰 강점이 될 전망이다. 고가 모델인 갤럭시S10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세라믹 소재의 세라믹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 색상은 고급스러웠다. 샛노란(카나리아 옐로) 색상도 당초 제기됐던 우려만큼 촌스럽지 않아 강한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 같았다. 이 밖에 프리즘 블랙,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그린, 프리즘 블루, 플라밍고 핑크 등 기존에 보기 힘들던 색상의 모델도 준비됐다.



초음파 방식의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기능은 갤럭시S10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부를 만했다. 디스플레이 특정 부위에 뜨는 지문 그림에 손가락을 대면 잠금이 해제됐다. 전작은 지문을 인식하는 부분이 기기 뒷면에 있어 사용자가 검지를 더듬거리며 지문 인식을 시도할 때가 있었다.

다만 이번 제품의 지문 인식 부위가 화면 하단에 있다 보니 특히 길이가 긴 갤럭시S10+의 경우 제품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많이 꺾어야 했다. 지문 인식을 하려다 폰을 손에서 놓칠 위험도 있어 보였다. 또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지문을 인식하면 화면이 켜지고 잠금이 해제되는데, 지문을 인식하는 물리적인 단추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정확하게 지문을 인식하는 부분에 손가락을 두기까지는 시행착오가 필요할 듯했다.

카메라 기능 중에서는 ‘슈퍼 스테디 비디오’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영상 촬영 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적용되지만, 신제품에서는 흔들림을 바로잡아 주는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폰을 흔들면서 영상을 찍었을 때 흔들리는 정도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줄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반적인 영상보다 3배 더 안정적인 결과물이 나온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기록하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 유용하게 쓰일 기능으로 보였다.

카메라에는 구도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사진 찍을 때 균형이 맞고 더 좋은 구도가 되도록 디스플레이상에서 폰을 움직이도록 안내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다음달 8일 정식 출시된다. 

샌프란시스코=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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