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분류  >  미분류

[한 손에 쏙 잡히는 책] 복음에 눈 뜨게 한 카드설교,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에는 교회와 예수,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다. 직접 복음을 전하는 내용이 140여 페이지 중 20페이지도 되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성경구절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왜 소중한지 비신자에게 역설하기 위한 책이기 때문이다.

공군 군목인 저자 차성진 목사는 2만여명의 팔로어가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3분 묵상 카드설교’를 운영하면서 만든 카드뉴스 형태의 설교를 책으로 묶어냈다. 책은 출간 전부터 군목들의 관심을 끌었다. 차 목사가 자체 제작한 책을 살펴본 주변 공군부대 30여곳의 군목들이 병사들에게 이 책을 나눠줬다. 이후 일러스트를 보강해 정식으로 출간했다.

카드설교를 묶어낸 책인 만큼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는 핵심을 정리하려 애썼다.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비참함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민, 죽음 등을 들어 비신자들이 복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끈다. 차 목사는 13일 “말 그대로 화장실에서 생각에 잠길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군부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병사들이 일과시간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군목들과 군선교 담당 목회자들은 병사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교회를 외면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차 목사는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복음 그 자체로 병사들에게 다가가야 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군 선교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압도할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어요. 이제 병사 개개인이 삶 속에서 하나님을 궁금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