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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몸과 맘 녹일 ‘HOT’플레이스로 출발~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 홍대 인근 ‘약다방 봄동’의 족욕장,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내 씨메르의 인피니티풀,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의 아쿠아 바, 경남 산청 한방스파의 편백나무탕, 경북 울진 덕구온천리조트 스파월드 실내 전경, 충남 아산 스파비스의 실외온천풀, 강원도 속초 척산온천휴양촌의 여성 노천탕.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추운 겨울 몸이 따뜻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는 ‘특색 있는 스파’ 7곳을 ‘2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도심 속 힐링, 서울 한방 족욕 카페

따뜻한 스파를 즐기러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다. 도심에서도 따끈한 힐링이 가능하다. 한약재를 넣은 뜨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내 몸에 딱 맞는 한방차를 마시면 게르마늄 온천이 부럽지 않다. 도심 속 한방 족욕 카페라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솔가헌’은 이름처럼 솔향기 가득한 곳이다.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솔가헌과 나란히 자리 잡은 ‘티테라피 행랑점’은 한방차뿐 아니라 식사 메뉴도 다양하고, 홍대 인근의 ‘약다방 봄동’은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상상 이상의 스파,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온천만으로는 심심하다. 특색 있는 스파를 찾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 문을 연 씨메르에 간다. 씨메르는 한국형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를 결합한 곳으로, 상상 이상의 매력을 품고 있다. 이탈리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수영장, 서해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피니티풀, LED 이미지로 다른 시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버추얼스파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스파를 즐긴 뒤에는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 자리한 예술 작품을 감상해보자.

설악산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설악산 아래 척산온천이 있다. 설악산이 품고 달군 약 53도의 질 좋은 물이 콸콸 솟는다. 척산온천은 설악산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두들겨 맞고 찾아가야 제격이다. 추천 코스는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토왕성폭포전망대.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비룡폭포부터 900개나 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헉헉 숨이 가빠올 무렵 계단이 사라지고, 수려한 바위 봉우리 사이에서 얼음 기둥으로 변한 토왕성폭포가 나타난다. 흰 비단을 걸어놓은 듯 아름다운 폭포의 자태에 피로를 잊는다. 설악산에서 내려오면 꽁꽁 언 몸을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녹여보자. 시나브로 몸이 녹고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느낌은 겨울 설악산이 주는 선물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스파와 짜릿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가 좋다.

스파·온천·물놀이… 아산·덕산온천

충남 아산과 예산은 온천과 스파의 고장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와 아산스파비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이 대표적인 곳이다. 차분한 휴식을 선사하는 온천, 치유와 건강을 더하는 스파, 재미있는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가족 휴양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세계 4대 유황 온천으로 몸에 좋은 유황 성분이 온천의 효능을 높이고, 아산스파비스는 20여 개 아이템탕 가운데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온천수 평균온도가 49도에 이른다.

뜨끈한 노천해수탕·녹차탕 보성 율포

전남 보성 율포로 가는 길은 더디고 따사롭다. 모래 해변과 솔숲이 늘어선 율포에 ‘뜨끈한’ 율포해수녹차센터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3층에 들어선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노천해수탕에서는 득량만의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천해수탕은 율포의 일출을 감상하는 이색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곳 해수탕은 지하 120m에서 끌어 올린 암반 해수를 사용한다. 해수 온욕은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층에는 테라피를 위한 아쿠아토닉풀, 황옥방과 스톤테라피방 등 찜질방 시설이 마련됐다. 2층 욕탕은 찻잎 모양을 형상화한 내부가 돋보인다.

겨울 보양 여행, 울진 덕구·백암온천

경북 울진군은 물 좋기로 이름난 온천이 여러 곳 있다. 덕구온천리조트는 대온천장과 스파월드, 프라이빗 스파룸, 숙박 시설을 고루 갖춘 종합 온천 휴양지다. 응봉산 중턱에서 42.4도에 달하는 온천수가 자연적으로 솟구친다. 스파월드는 온천에 수(水) 치료 시설을 더한 덕구온천리조트의 자랑거리다. 야외로 나서면 노천온천이 겨울 낭만을 부추긴다. 백암온천관광특구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비단을 두른 듯 매끄러운 온천수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온천욕을 한 뒤 지난해 개장한 후포 등기산스카이워크 등을 둘러본 뒤 제철 맞은 대게찜을 더하면 오감 만족 겨울철 보양 여행이 완성된다.

10가지 약초 스파, 산청 동의본가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한방 테마파크다. 이곳에 자리한 동의본가에서는 약초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산청에서 나는 약초를 우린 물에 몸을 담그면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약초 주머니에는 어성초,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가지 약초가 들어간다. 동의본가 전혜원 사무국장에 따르면 약초 스파는 신경통과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고, 아토피 치료에도 좋다.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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