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정부, 성폭력 등 체육계 비위 개혁에 팔 걷었다

체육계의 각종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스포츠혁신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제화상회의실에서 열렸다. 문경란(앞줄 오른쪽 세 번째) 위원장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뒷줄 오른쪽 두 번째) 위원 등 혁신위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성폭력 등 체육계 비위를 개혁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혁신위 1차 회의를 열었다. 혁신위는 정부가 최근 체육계에서 성폭력, 성적지상주의 등 각종 물의가 불거짐에 따라 체육 분야 비리 근절대책의 하나로 만든 것이다. 혁신위는 시민단체와 체육계 추천을 받은 민간위원 15명을 비롯해 문체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유관 정부부처 차관, 정문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경찰개혁위원회 인권분과위원장을 지낸 문경란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선임됐다. 문 위원장은 “올림픽 헌장 4조 ‘스포츠는 인권’이라는 게 단지 구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선수 한 명 한 명이 인간 존엄성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간위원 15명 중에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이용수 세종대 교수,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국가대표 서정화 등 선수 출신 위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는 6월까지 구조 혁신을 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고 내년 1월까지 부처별 세부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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