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서 창립 20주년 행사 마친 현대아산 “北도 관광 재개 의지 강해”

배국환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20여명이 회사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8~9일 방문한 금강산 구룡연 코스 초입의 목란다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아산 제공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9일 금강산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돌아온 뒤 “북한도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은 (우리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현대아산 임직원 20여명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8~9일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9일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돌아왔다. 배 사장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가진 귀환 인사에서 ‘방북 중에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달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본다. 북측이나 우리 모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8일 금강산에 있는 고(故) 정몽헌 회장 추모비 앞에서 기념식을 열고 기념만찬도 진행했다. 또 금강산 구룡연 코스를 시찰하는 등 관광시설 점검에도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김창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 등 10여명의 북측 관계자도 참석했다.

관광시설 등을 돌아본 배 사장은 “관광노정 등 기본 시설들은 비교적 양호하다”면서도 “10년 이상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설물들은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북측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본 이후 필요하면 진행키로 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처음 시작돼 10년간 이어졌으나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발표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